이번주(20~24일) 코스피지수는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급락으로 인한 기술적 반등으로, 추세로 보기에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2.07% 하락했다. 4주째 약세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1900선을 겨우 지켜냈으며, 장중에는 심리적 지지선인 19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외국인이 한 주간 1조123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김형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 미국의 1,2차 양적완화 종결 전후나 미국 통화정책이 불확실할 때 코스피지수는 10% 내외의 조정을 받았다"며 "최근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있어 이번 조정이 과거의 통상적인 조정의 범주를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0% 조정을 염두에 둔다면 코스피지수의 저점은 1880~1900선에서 형성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 코스피지수는 기술적 반등 영역에 진입했다고 봤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5주와 120주 이동평균선 데드크로스 발생을 계기로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할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데드크로스'는 단기 이평선이 중장기 이평선을 하향돌파하는 것이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의 통계를 보면 코스피가 120주 이평선을 이탈한 그 주에 저점이 나오지 않으면, 보통 최대 4주 이내에 저점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기술적으로 저점 신호들이 나오고 있지만, 급락을 이끈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한 것은 부담이다.
이번주에는 한국 9월 생산자물가 및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중국 3분기 GDP, 중국과 유럽 등의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국내외 경지지표들이 발표된다. 또 오는 28~29일 10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는 점 등은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가 확실한 저점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개별 동력(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라는 주문이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추정치가 1개월 전과 3개월 전 대비 모두 증가세를 기록한 내구소비재·의류 생활용품 반도체 유틸리티 등이 주요 관심 대상"이라며 "이달 발표될 정부의 증시활성화 방안 수혜가 기대되는 증권과 지배구조 이슈 부각에 따른 지주사도 관심"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