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4] 지영석 글로벌 출판기업 엘스비어 회장 "출판 1위 비결…디지털 시대로 변화 이끌어온 인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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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정보제공에서 벗어나
데이터·콘텐츠 결합시켜
소비자 위한 솔루션 제공해야
데이터·콘텐츠 결합시켜
소비자 위한 솔루션 제공해야
세계적 지식리더이자 글로벌 출판기업 엘스비어를 이끌고 있는 지영석 회장(사진)은 19일 “출판업계도 단순 정보 제공에서 벗어나 정교하게 분석된 데이터와 콘텐츠를 결합시켜 소비자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런 변화를 이끌어갈 좋은 인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 회장은 한국경제신문과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오는 11월4~6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여는 ‘글로벌 인재포럼 2014’ 기조세션Ⅰ에서 ‘글로벌 CEO가 말하는 성공의 법칙’으로 주제발표를 한다. 지 회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출판업계가 인쇄에서 디지털 중심으로, 최근엔 (빅데이터 등) 매우 분석적인 성격으로 변했다”며 “시장을 장기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위험을 감수할 의지가 있는 리더들이 있었기에 급변하는 출판업계에서 엘스비어가 다른 기업과 차별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엘스비어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1위 출판기업이다. 세계적 의학 저널인 ‘란셋(Lancet)’과 과학 저널 ‘셀(Cell)’을 비롯해 2200종의 저널과 의학, 과학 전문 서적을 출간하고 있다. 4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엘스비어는 세계 24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직원은 7000명, 연매출은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외교관이었던 부친이 미국에서 근무할 때 태어난 지 회장은 1997년엔 업계 최초로 주문형 출판(POD·Print On Demand) 공급 회사이자 전자책 서비스 제공업체인 라이트닝 소스를 설립해 출판업계에 혁신을 가져왔으며, 이에 힘입어 엘스비어 회장 자리에 올랐다. POD는 한 번에 수천부를 찍어야 하는 기존 ‘오프셋(offset) 출판’과 달리 원고를 편집한 뒤 사무용 프린터와 비슷한 POD프린터를 통해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책을 만드는 방식이다. 지 회장은 “책을 디지털화해 편집하는 즉시 제조·배송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데다 출판사도 재고 손실에 대한 우려를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지 회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새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며 “출판업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 때 위험을 감수하고 대담한 결정을 내리는 데 주저하지 않는 강력한 리더들이 있었기 때문에 엘스비어가 디지털 시대에 맞춰 성공적으로 변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 회장은 “똑똑하고 선견지명 있고 야심만만한 인재들을 재무나 컨설팅 산업에서 끌어올 수 없었다면 성공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성과에 대해 충분히 보상함으로써 그들이 중요한 변화의 일원이 될 기회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 회장은 디지털 시대에도 전자책과 함께 종이책이 공존할 것으로 진단했다. 지 회장은 “종이책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출판업계에 효율성을 증가시킬지는 몰라도 소비자를 위해선 옳지 않다”고 지적하며 “종이책은 디지털이란 선택권과 함께 출판의 중요한 부분으로 계속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출판시장에 대해서는 “시장이 좀 더 적은 수의 리더로 통합돼 효율적인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작은 출판사들도 대담한 혁신을 통해 다른 출판사의 모범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지 회장은 한국경제신문과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오는 11월4~6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여는 ‘글로벌 인재포럼 2014’ 기조세션Ⅰ에서 ‘글로벌 CEO가 말하는 성공의 법칙’으로 주제발표를 한다. 지 회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출판업계가 인쇄에서 디지털 중심으로, 최근엔 (빅데이터 등) 매우 분석적인 성격으로 변했다”며 “시장을 장기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위험을 감수할 의지가 있는 리더들이 있었기에 급변하는 출판업계에서 엘스비어가 다른 기업과 차별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엘스비어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1위 출판기업이다. 세계적 의학 저널인 ‘란셋(Lancet)’과 과학 저널 ‘셀(Cell)’을 비롯해 2200종의 저널과 의학, 과학 전문 서적을 출간하고 있다. 4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엘스비어는 세계 24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직원은 7000명, 연매출은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외교관이었던 부친이 미국에서 근무할 때 태어난 지 회장은 1997년엔 업계 최초로 주문형 출판(POD·Print On Demand) 공급 회사이자 전자책 서비스 제공업체인 라이트닝 소스를 설립해 출판업계에 혁신을 가져왔으며, 이에 힘입어 엘스비어 회장 자리에 올랐다. POD는 한 번에 수천부를 찍어야 하는 기존 ‘오프셋(offset) 출판’과 달리 원고를 편집한 뒤 사무용 프린터와 비슷한 POD프린터를 통해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책을 만드는 방식이다. 지 회장은 “책을 디지털화해 편집하는 즉시 제조·배송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데다 출판사도 재고 손실에 대한 우려를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지 회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새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며 “출판업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 때 위험을 감수하고 대담한 결정을 내리는 데 주저하지 않는 강력한 리더들이 있었기 때문에 엘스비어가 디지털 시대에 맞춰 성공적으로 변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 회장은 “똑똑하고 선견지명 있고 야심만만한 인재들을 재무나 컨설팅 산업에서 끌어올 수 없었다면 성공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성과에 대해 충분히 보상함으로써 그들이 중요한 변화의 일원이 될 기회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 회장은 디지털 시대에도 전자책과 함께 종이책이 공존할 것으로 진단했다. 지 회장은 “종이책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출판업계에 효율성을 증가시킬지는 몰라도 소비자를 위해선 옳지 않다”고 지적하며 “종이책은 디지털이란 선택권과 함께 출판의 중요한 부분으로 계속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출판시장에 대해서는 “시장이 좀 더 적은 수의 리더로 통합돼 효율적인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작은 출판사들도 대담한 혁신을 통해 다른 출판사의 모범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