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생`이 다양한 직장인의 비애를 그려냈다.



18일 방송 된 tvN 금토 드라마 `미생`(연출 김원석|극본 정윤정)에서 다양한 직장인들의 비애를 그리며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다.



오로지 인생에 바둑밖에 없던 장그래(임시완 분)는 바둑 프로 입단을 실패한 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목욕탕 청소 알바와 대리 운전을 하던 중 원 인터내셔널에 낙하산으로 입사하게 된다.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열심히 스펙을 쌓고 인턴이 된 인턴 동기들은 스펙도 없고 고졸 검정고시 출신인 장그래를 동기로 인정하지 않고 사내 왕따를 시키고 정직원들 역시 그가 있을 곳은 회사 어디에도 없다며 무시한다.



장그래는 "내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 버려진 것뿐이다."라며 주어진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지만 사회 초년생 그래에게 회사에 적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는 없었고 낙하산이란 이름으로 손가락질을 할 뿐이었다.



사내 왕따를 당하던 장그래가 "회사 생활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함께 할 기회를 주지 않는 과장 오상식(이성민 분)에게 "모르니까 가르쳐 줄 수 있지 않나. 기회를 줄 수 있지 않나."라고 묻는 장면은 절규에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지독한 취업난에 조금이라도 더 좋은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스펙을 쌓아 어렵게 회사에 들어온 동기 인턴들의 눈에 스펙이나 잘난 대학 간판 하나 없이 낙하산으로 인턴 자리를 꿰찬 장그래가 미워 보이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



그런 동기 인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오 과장은 장그래가 최선을 다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기회도 자격이 있다. 기본도 안 된 놈이 빽 하나 믿고 에스컬레이터 타는 세상. 나는 인정할 수 없다."라며 쉬운 길로 입사 한 장그래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장그래의 모습을 지켜보며 오 과장의 마음 역시 흔들리기 시작했고 머리로는 장그래를 인정할 수 없지만 마음이 열리기 시작한 오과장은 "우리 애"라며 실수로 잘못을 장그래에게 떠넘긴 다른 팀 과장 앞에서 그래의 편을 들었다.



변변치 않은 스펙에 고졸 출신으로 미운오리새끼가 된 장그래와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와 경쟁에 찌들어 있는 인턴 동기들을 통해 전쟁터에 내몰린 현실 속 사회 초년생의 삶을 볼 수 있었고 시청자로 하여금 공감을 느끼게 했다.



또 업무에서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술 한 잔으로 달랜 직원들이 각자의 집에 돌아가 가족들에게 힘들었던 하루에 대해 숨기고 자식들을 보며 행복해 해 보는 이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미생`은 어느 회사에서나 볼 법한 현실감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극에 배치함으로서 계산적이면서도 동료애로 똘똘 뭉친 인간관계에 대해 사실적으로 묘사했고 하루 종일 수많은 일들이 터지며 울고 웃는 샐러리맨들의 애환을 그리며 공감을 이끌었다 .
리뷰스타 임지혜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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