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17일 기준) 국내외 주식형펀드가 약 3% 수준의 평균 손실을 기록했다. 유럽, 미국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지표가 발표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어서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지난주 평균 수익률은 -2.81%다. 독일 경제지표 악화에 화들짝 놀란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한 주 동안 1조1000억원 정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2.07% 하락했다. 레버리지펀드 등이 포함된 주식기타인덱스형이 평균 3.57%의 손실률로 가장 부진했다. 기타주식형(-3.19%), 배당주식형(-2.90%), 일반주식형(-2.75%), 중소형주식형(-2.73%) 등도 2% 이상의 평균 손실률을 나타냈다. 순자산 500억원 이상, 1년 이상 운용된 공모펀드 117개 중 수익을 거둔 펀드는 하나도 없었다. 가장 부진한 성과를 낸 펀드는 ‘한국투자장기주택마련1(주식)(A)’로 -4.1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죽을 쑤긴 마찬가지였다. 지난주 평균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펀드보다 더 부진한 -3.04%였다. 일본 주식형이 -6.08%의 평균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다. 브라질 주식형(-4.90%), 미국 주식형(-4.43%), 러시아 주식형(-4.18%)도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보다 못한 성과를 보였다. 순자산 500억원 이상, 1년 이상 운용된 공모펀드 66개 모두 지난주 돈을 까먹었다. ‘JP모간천연자원[자](주식)A’(-6.34%), ‘KB스타유로인덱스[자](주식-파생)A’(-6.16%), ‘템플턴유로피언[자](주식)A’(-6.14%) 등은 한 주 만에 6%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