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라호텔♣♣   글램핑빌리지호텔 객실을 야외에 그대로 재현한 ‘글램핑 빌리지’. 편안한 시설 속에서 제주의 자연을 마주하며 최고급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제주신라호텔♣♣ 글램핑빌리지호텔 객실을 야외에 그대로 재현한 ‘글램핑 빌리지’. 편안한 시설 속에서 제주의 자연을 마주하며 최고급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자연을 즐기는 최고의 럭셔리, 글램핑 빅 4
캠핑은 한 번 재미 붙이면 빠져나오기 어렵다. 하지만 번거롭다. 캠핑장 예약부터, 장비 준비, 도착 후 텐트 치기, 식사 만들기, 설거지와 정리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손이 간다. 생활의 고단함에 지친 현대인이라면 한 번의 캠핑으로도 지칠 수 있다. 좀 더 편안한 캠핑은 없을까? 누구나 물을 만한 질문의 답은 글램핑(glamping)이다. 글램핑은 화려한(glamorous)과 캠핑(camping)을 조합한 단어다. 필요한 장비가 모두 갖춰진 곳에서 즐기는 캠핑을 뜻한다. 평소 캠핑을 꿈꿨는가? 낭만적인 분위기와 추억을 오롯이 담은 글램핑을 만나보자.
가을 단풍에 뒤덮인 용인 에버랜드.
가을 단풍에 뒤덮인 용인 에버랜드.
에버랜드에서 만나는 신세계 ‘글램핑 힐’

테마파크를 생각하면 식은땀이 난다는 사람이라도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가 가득한 용인 에버랜드(everland.com)에 색다른 휴식 공간 ‘글램핑 힐’이 지난 3일 개장한 것.
에버랜드 글램핑 힐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에버랜드 글램핑 힐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글램핑 힐은 호텔 수준을 자랑하는 카바나(야외용 텐트)에 머물면서 에버랜드의 각종 놀이기구, 동물원, 퍼레이드 등을 좀 더 쉽게 즐기도록 만든 곳이다.

글램핑 힐은 곤돌라 시설인 스카이크루즈 하차장 부근에 있으며 약 1190㎡의 대지에 모두 9개의 카바나가 준비됐다. 에버랜드의 주요 시설인 포시즌스 가든, 카니발 광장, 동물원 등과 가깝고 한적한 장소에 자리해 편안한 휴식을 돕는다. 카바나 내부에는 냉온풍기, 냉장고, 포터블 스피커, 금고 등 편의시설을 갖췄으며 태블릿PC까지 대여해 준다.
6인 가족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에버랜드 글램핑 힐.
6인 가족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에버랜드 글램핑 힐.
글램핑 힐 이용객에게는 여러 가지 장점이 가득한 바우처북을 1동당 1개씩 준다. 발레파킹 서비스 이용권을 비롯해 로스트 밸리, 사파리월드, 아마존 익스프레스 등 에버랜드의 인기 놀이기구 우선탑승권 6장을 포함한다. 에버랜드 입장권(별도 구매)에 더해 지급받은 우선탑승권을 함께 제시하면 따로 마련된 입구를 통해 줄 서지 않고 빠르게 입장할 수 있다. 아울러 ‘내사랑타잔’ 동물 공연 관람 후 주연동물과 사진을 같이 찍을 수 있는 기회도 선사한다. 미니바에 준비된 음료 6병도 무료다.

개장을 기념해 모든 이용객에게는 내달 30일까지 카바나 1동당 바이오더마 보습 화장품과 빈폴 아웃도어 양말을 1개씩 준다. 추첨을 통해 50명에게는 빈폴 아웃도어 폴라폴리스 점퍼 세트를 선물한다.
신라호텔 글램핑 빌리지 전경.
신라호텔 글램핑 빌리지 전경.
홈페이지 예약 잔여분에 한해 당일 글램핑 힐 입구 안내 데스크를 통해 이용할 수도 있다. 발레파킹 만차 시에도 글램핑 힐 이용객은 주차에 문제가 없으니 안심.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이용을 원하는 날짜를 기준으로 14일 전부터 하루 전까지 예약할 수 있다. 카바나 1개동 정원은 최대 6명이며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17만원부터(에버랜드 입장권 불포함). (031)320-5000

제주 풍경 안주 삼아 캠핑 낭만 ‘활활’

국내 글램핑의 역사는 제주신라호텔(shilla.net/jeju)과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0년 제주신라호텔은 내부에 캠핑장을 개설했다. 2012년 3월에는 호화 캠핑 장비를 갖추고 호텔식 서비스를 하는 글램핑을 선보였다. 이후 생소하기만 했던 글램핑은 붐을 일으켰고 제주신라호텔의 글램핑은 한 달 전부터 주말 예약이 끝날 만큼 인기 높은 상품으로 떠올랐다. 이런 성공 사례에 힘입어 많은 호텔이 글램핑 열풍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고급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야자수와 아름다운 수목이 우거진 제주신라호텔의 숨비정원을 지나면 ‘글램핑 빌리지’가 펼쳐진다. 카바나 한 동의 크기는 약 40㎡이며, 호텔 일반 객실 사이즈와 비슷하다. 분위기는 자연 속에 호텔 객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안에는 운치 있는 분위기와 따뜻함을 더하는 벽난로, 4명이 누워도 충분한 소파침대, 최대 8명까지 사용 할 수 있는 넓은 식탁,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조명, 피로를 풀어주는 힐링 스톤 풋스파 등으로 채워졌다.

가구들은 모두 국내에서 주문 제작한 것이고 국내 유명 호텔과 최고급 빌라에서 사용하는 제품들로 꾸몄다. 글램핑 빌리지에서는 무선 인터넷이나 보드게임도 즐길 수 있다. 대형 텐트 밖으로 펼쳐지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은 글램핑의 즐거움을 증폭시키는 매력요소다.

환경뿐만 아니라 글램핑에서 즐기는 메뉴에도 각별한 정성을 기울였다. 글램핑 메뉴는 제주의 전통과 이국적인 맛을 절묘하게 결합시켰다. 식사 메뉴는 양송이 카푸치노 크림 스푸, 모둠 샐러드, 바닷가재, 새우, 전복, 호주산 쇠고기 꽃등심, 제주산 흑돼지 오겹살, 토마토 해물면, 디저트 등이 포함된다.

모든 것을 호텔에서 준비하기 때문에 재료를 그릴에 굽고 줄줄이 이어지는 다른 메뉴와 함께 즐기기만 하면 된다. 혹시라도 곤란한 점이 생기면 언제든 호텔 셰프가 친절하게 돕는 만큼 더욱 안심이다.

제주신라호텔의 글램핑은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다. 런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디너는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운영된다. 2인 기준 런치 29만원, 디너 36만원. (064)735-5179
평창 켄싱턴 플로라 호텔의 글램핑장.
평창 켄싱턴 플로라 호텔의 글램핑장.
가을의 대자연 속에서 즐기는 진정한 캠핑

경기 가평군 설악면에 있는 컨트리클럽 아난티 클럽 서울(ananticlub.com)은 다음달 16일까지 ‘2014 어텀 인 아난티 글램핑(Autumn in Ananti Glamping)’을 선보인다. 지난해보다 훨씬 개선된 다양한 즐길거리와 프로그램을 가득 준비했다.

글램핑 구역은 100년령의 잣나무가 가득한 곳에 자리해 있으며 총 10동의 텐트가 마련돼 있다. 내부는 호텔 수준의 침대, 소파, 테이블, 바비큐 그릴과 라운지 체어를 갖춰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모든 텐트에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배치해 음악과 함께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즐거움을 증폭시켜줄 액티비티도 가득하다. 새로 선보이는 ‘로맨틱 카트 투어’는 음악과 함께 전동카트를 타고 숲길을 따라 아난티 클럽 서울과 백자작나무로 둘러싸인 자연을 감상하는 것이다. 백자작나무와 잣나무가 펼쳐진 60만평 대지에서 싱그러운 향에 취해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 마치 유럽 산림 속 별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맥퀸즈 까페’와 가을 숲의 정취가 주변에 가득한 ‘C까페’ 등이 주요 코스다. 로맨틱 카트 투어는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총 5회 운영된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으로 체크인할 때 신청할 수 있다.
 자작나무에 둘러싸인 가평 아난티 클럽 서울의 글램핑 구역.
자작나무에 둘러싸인 가평 아난티 클럽 서울의 글램핑 구역.
텐트 한 동을 시네마 텐트로 구성한 ‘숲 속 영화관’도 운영된다. 엄선한 명작들이 매일 2회 선보이며 회당 12명씩 예약제로 진행한다. 1부는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라바’를, 2부는 성인을 위한 추억의 명작을 상영한다. ‘아난티 트리하우스’ 체험도 국내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즐거움이다. 잣나무 위 6m 높이에 지어진 트리하우스 내부는 세계 곳곳의 유명 트리하우스를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로 꾸몄고, 창밖으로는 아름다운 숲과 자작나무 코스가 펼쳐져 운치를 더한다.

클럽하우스 부대시설인 라켓 클럽에서는 ‘에이 짐(A Gym)’을 운영한다. 배드민턴, 테니스, 캐치볼 등의 용품들을 구비한 곳으로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어텀 인 아난티 글램핑은 세 종류로 나뉜다. 기본이 되는 ‘아난티 패키지’는 텐트 1동과 다양한 액티비티 및 클럽 부대시설, 2인 점심식사를 포함한다. 2명 기준 23만원부터. ‘바비큐 패키지’는 아난티 패키지에 저녁 바비큐를 추가한 구성으로 2명 34만원부터다. ‘더 글렌리벳 글램핑 패키지’에는 글렌리벳 12년산 한 병이 추가된다. 어텀 인 아난티 글램핑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즐길 수 있다. 26만4000원부터. (031)589-3457
켄싱턴 플로라 호텔 전경.
켄싱턴 플로라 호텔 전경.
프랑스에 방문해 캠핑하는 기분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강원 평창군의 켄싱턴 플로라 호텔(kensingtonflorahotel.co.kr)에서는 자연 속에서 프랑스식 캠핑을 체험할 수 있는 ‘프렌치 글램핑 패키지’를 선보인다. 켄싱턴 플로라 호텔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랑스 정원(6만7000㎡)을 만날 수 있다. 숙박하는 스탠더드 객실에서는 프랑스 정원 또는 오대산이 한눈에 시원스레 보인다. 식단도 프랑스식으로 구성했다. 건강식 로컬 푸드로 준비한 바비큐 만찬, 프랑스 와인, 천연 암반 탄산 사우나, 프랑스풍 조식 등을 선보인다.

가을을 맞아 프랑스 정원에서 가꾼 고랭지 채소 따기 체험, 정원을 탐험하는 임무 완수 시 푸짐한 선물도 줘서 아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다음달 16일까지이며 객실 1박, 글램핑 점심 또는 저녁 2인, 조식 2인, 프랑스 와인 1병, 천연암반 탄산사우나 2인, 프랑스 정원 채소 따기 체험 등을 포함한다. 33만원부터. (033)330-5000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