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머티리얼즈가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20일 주식시장에서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오전 9시0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300원(4.91%) 뛴 4만9100원을 나타냈다.

OCI머티리얼즈는 지난 17일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5억7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5.7% 증가했다고 장 마감 뒤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78억3400만원으로 24.1%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53억1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날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OCI머티리얼즈에 대해 반도체특수가스인 NF3(삼불화질소)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며 내년 이후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소 연구원은 "국내 경쟁업체들의 NF3 신규 투자에 따른 치킨게임으로 NF3 가격은 3년간 꾸준히 하락했다"며 "원가경쟁력이 탁월한 OCI머티리얼즈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체들이 이익을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엔 대형 LCD TV수요 증가,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본격 가동으로 NF3 가격이 전분기 대비 5% 상승 반전했다"며 "치킨게임을 끝내고 3년간의 가격 하락에서 벗어나면서 OCI머티리얼즈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소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이와 함께 "미국 다우 코닝이 세계 최대 공급능력을 보유한 SiH4(모노실란) 라인을 반도체 칩 생산에 필요한 고순도 전구체 HCDS(헥사클로로디실란) 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달부터 재가동하고 있는 OCI머티리얼즈의 SiH4 라인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북 영주 NF3 1000톤 증설 투자, 중국 NF3 공장 풀가동과 SiH4 판매 확대 등으로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9%, 138.8% 증가한 2703억원, 497억원으로 추산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