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드라마를 3년 만에 공개했지만, 시청률은 바닥이다. 제작비 300억원의 영화는 "해외 판매가 됐다"며 손익분기점을 정정했지만, 여전히 150만명이 부족하다. 여기에 '19금'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던 티빙까지 논란에 휩싸였다. 이래저래 안 풀리는 CJ ENM의 사정이다.2024년 4분기 매출 공개를 앞두고 증권가에서는 CJ ENM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올해엔 전 사업 부문 정상화가 예상된다"면서도 실적 추정치를 반영한 목표주가는 낮춘 것.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 ENM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7조3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실적 6조6060억원 대비 11.57%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최근에는 기대작이었던 이민호, 공효진 주연의 tvN 주말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영화 '하얼빈' 등의 기대작의 성적이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콘텐츠 명가'라는 입지까지 휘청이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CJ ENM은 17일 5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0.55% 상승한 수치지만 지난해 11월 26일 6만7900원 최고가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1만원 넘게 하락한 수치다. 지난 1년 동안 최고가 9만4900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장 중 5만1400원을 기록해 1년 내 최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CJ ENM의 주가가 바닥을 치는 배경에는 핵심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대작들이 오히려 혹평받으면서 악재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맨스를 담았다. 배우 이민호와 공효진이 주연을 맡았고, '파스타', '질투의 화신'
‘제 살 깎아가며 배당금 받는다.’ ‘상승장 땐 수익률이 저조하다.’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투자자는 이렇게 우려한다.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한 상품이 등장하는 등 시장의 관심이 커졌지만, 커버드콜 ETF 매수를 꺼리는 투자자는 여전히 많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경쟁적으로 상품을 쏟아내 상품별 차이점을 구분하는 것도 까다로워졌다. 하지만 커버드콜 ETF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면 배당뿐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률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커버드콜의 약점을 보완한 ‘2세대’ 상품이 속속 등장해 전략적 선택지도 풍부해졌다는 평가다. 8배 커진 커버드콜 몸값2024년은 커버드콜 ETF의 부흥기였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 35개의 합산 순자산총액은 7조1339억원이다. 전년 동기 12개 상품, 순자산 8537억원에서 8배 증가했다.이 기간 개인투자자 주식형 ETF 순매수 순위 10위권에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7위·4393억원),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9위·3858억원) 등 2개 상품이 이름을 올렸다. ‘KODEX 미국나스닥100TR’(6위·5650억원), ‘ACE 미국S&P500’(8위·4264억원) 등 주요 지수 상품군과 엇비슷한 규모다. 작년 10월엔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처럼 순자산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커버드콜 ETF도 등장했다.커버드콜 ETF는 진화를 거듭하며 투자자의 눈길을 끌었다. 초창기 커버드콜 ETF 자산군은 코스피200 등 국내 지수 기반이었다. 전략도 주식, 채권 등 기초자산을 사고 동시에 그 자산
지난해 국내 증시가 하락장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버퍼형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 관심이 커졌다. 버퍼형 ETF는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주가 하락의 손실을 보전하는 상품으로 미국 증시에선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 두세 곳이 국내 첫 버퍼형 ETF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상품을 들여와 선점 효과를 누리는 전략은 필수가 됐다”며 “거래소와 접촉하지 않았더라도 내부에서 출시를 검토한 운용사는 작년부터 많았다”고 귀띔했다.버퍼형 ETF는 2018년 미국에서 출시됐다. 기존 커버드콜 ETF처럼 콜옵션(자산을 일정 가격에 살 권리)을 매도하는 구조는 같다. 이렇게 벌어들인 재원을 분배금으로 쓰지 않고, 풋옵션(자산을 일정 가격에 팔 권리)을 매수해 하락에 따른 손실을 방어하는 구조를 취한다. 대신 최대 수익률이 제한된다는 한계점을 지닌다. 만기도 있다.미 증시에는 ‘FT 베스트 래더 버퍼’(BUFR), ‘이노베이터 S&P500 파워 버퍼’(PJAN) 등이 주요 버퍼형 ETF로 자리한 상태다. 순자산 규모는 각각 60억8000만달러(약 8조8700억원), 11억9000만달러(약 1조7400억원)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상품 형태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엔 투자 손실의 ‘100% 방어’를 내건 ‘칼라모스 S&P500 구조화 방어 대체’(CPSM)까지 등장했다. 당시 최대 수익률은 9.65%로 제한했다.국내 버퍼형 ETF 시장도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남은 숙제가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식 출시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