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인터뷰] 전혜빈 "이준기와의 백허그 기대했지만..."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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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한지 12년. 배우 전혜빈(31)은 그동안 우리에게 어떤 사람이었을까. 가수로 데뷔한 전혜빈은 ‘이사돈’(24시간 돈다는 별명)이 되었고, 어느 순간 배우로 변신했다. 그런 그가 달라 보인 건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정글의 법칙’으로 탄탄한 몸매와 운동실력을 뽐내더니, ‘심장이 뛴다’에서는 누구보다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조선 총잡이’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보부상단의 접장 최혜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전혜빈을 만났다. 배우로도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전혜빈에게 연기와 사랑, 그리고 인생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거침없이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솔직하고 긍정적인 모습은 우리가 아는 그 모습 그대로였다.
◆ "`조선총잡이` 아쉽지만, 즐거웠던 작품"
‘조선총잡이’가 끝난 후 가족 같은 매니저, 스타일리스트와 여행을 다녀왔다. 전혜빈에게 이번 드라마는 개인적으로 아쉬움도 남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또래 배우들이 많아 다들 밝고 즐겁게 일하려고 노력했다.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단체 카톡방을 만들기도 했다. 야외 촬영도 많아 지칠 법도 했지만 다들 열심히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아쉽죠. 보여드리고 싶었던 부분이나 욕심냈던 부분을 40%밖에 못 보여드린 것 같아 아쉬워요. 어쨌든 쟁쟁한 작품 사이에서 시청률 1위로 잘 끝났죠. 최혜원 캐릭터도 관심과 사랑을 받았고요. 아쉽지만 이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이 아쉬움을 가지고 다음 작품에서 발휘를 해야죠. 다들 또래라 돈독했어요. 현장 분위기가 좋았어요. 이준기 오빠도 그렇고 다른 배우들도 고된 촬영도 많고 액션도 많고 지칠 법도 한데 끝까지 해냈어요. 그런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전 날로 먹은 것 같죠.(웃음) 특히 남자배우들이 고생했어요. 산으로 들로 바다로 뛰어다녔거든요.”
모기, 더위와 싸워야 했다. 지방 촬영도 많았다. 아침에 찍고 저녁에 찍어야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다. 꽤 오래 기다려야 되는 경우가 발생하면 전혜빈은 ‘맛집’을 찾아다녔다. 근처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고, 돗자리를 펴고 눕기도 했다. 꽤 알차게 보냈다. 여배우가 많지 않은 현장에서 전혜빈은 숙소에서 배우 남상미와 수다를 떨기도 했다. 촬영은 때로 힘들었지만 전혜빈은 “지금 생각해보면 즐거웠다”고 말했다.
“다른 배우들과 맛집을 가기도 했어요. 이준기 오빠는 안동 소고기 물회를 쏘기도 했어요. 그럼 저희가 ‘한류스타가 이 정도는 쏴야한다’고 하기도 했어요.(웃음) 준기 오빠가 많이 사주셨어요. 사실 한류스타고 워낙에 인기가 많잖아요. 그런데 동네 아줌마 수준의 털털함을 가지고 있어요. 굉장히 말도 많고 즐거움도 많아요. 준기 오빠가 현장에 있으면 시끌시끌해져요. 진지한 연기하다가도 컷 소리가 나면 장난치고 그랬어요.”
◆ “유오성 선배, 연기하는 모습 소름 돋아”
전혜빈과 유오성의 케미(케미스트리 준말)도 화제가 됐다. 두 배우는 사연 있는 부녀의 모습을 애틋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전혜빈은 “한조랑 케미를 이룰 수 없으니까. 아버지와 둘이서 수인과 윤강을 넘어선 부녀 케미를 보이자고 했다. 계획한 게 성공했던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두 사람은 촬영장에서 굉장히 친하게 지냈다고.
“카리스마 있고 다가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극중 두 부녀가 뼈아픈 사연이 있었고 애정이 많았어요. 서로가 없으면 살 이유가 없는 그런 관계였어요. 현장에서 굉장히 친하게 지냈죠. 혹시 무섭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잘 이끌어주셨어요. 장난기도 많고 농담도 좋아하고 토닥토닥 해주셨죠. 진짜 아버지처럼 따랐고...잘 챙겨주셨어요. 선배님이 아들만 둘이세요. 그래서 절 예쁘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웃음) 많이 배웠죠. 정말 대단하세요.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소름 돋아요. 압도되는 느낌이죠. 정말 많은 걸 느꼈어요. 선배님들과의 화합도 좋았고, 그래서인지 최혜원 캐릭터에 애착이 많이 가요.”
많은 사람들이 발음이 정확한 편인 줄 알고 있지만 사실은 부정확한 편이란다. 간혹 발음 안 되는 신들이 있어 힘들기도 했단다. 특히 사극이라 어려웠던 것 같다고. 하지만 무엇보다 아쉬웠던 건 삼각관계가 더 드러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전혜빈이 지금까지 맡은 역할은 주로 짝사랑 캐릭터가 많았다. 앞으로는 남자 주인공과 시청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단다.
“삼각관계가 확연하게 드러났으면 어땠을까 생각했죠. 사랑 때문에 여자들 사이에 갈등이 되고 그런 부분이 극적인 재미가 있잖아요. 그런 걸 기대했는데 아쉬웠죠. 감독님도 작가님도 아쉬워했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윤강이 민중의 영웅이 되려면 갑신정변이나 역사적 사실을 설명해야했고 풀어내야 했어요. 감독님이 ‘혜빈아 미안해, 그래도 끝까지 잘해줬다`고 해주셨어요. 고마웠어요. 사실 고백도 하고 백허그도 나왔어야 했는데...기대를 했었는데 조금 아쉽긴 하죠.(웃음)”
-②편에서 계속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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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조선 총잡이’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보부상단의 접장 최혜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전혜빈을 만났다. 배우로도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전혜빈에게 연기와 사랑, 그리고 인생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거침없이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솔직하고 긍정적인 모습은 우리가 아는 그 모습 그대로였다.
◆ "`조선총잡이` 아쉽지만, 즐거웠던 작품"
‘조선총잡이’가 끝난 후 가족 같은 매니저, 스타일리스트와 여행을 다녀왔다. 전혜빈에게 이번 드라마는 개인적으로 아쉬움도 남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또래 배우들이 많아 다들 밝고 즐겁게 일하려고 노력했다.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단체 카톡방을 만들기도 했다. 야외 촬영도 많아 지칠 법도 했지만 다들 열심히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아쉽죠. 보여드리고 싶었던 부분이나 욕심냈던 부분을 40%밖에 못 보여드린 것 같아 아쉬워요. 어쨌든 쟁쟁한 작품 사이에서 시청률 1위로 잘 끝났죠. 최혜원 캐릭터도 관심과 사랑을 받았고요. 아쉽지만 이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이 아쉬움을 가지고 다음 작품에서 발휘를 해야죠. 다들 또래라 돈독했어요. 현장 분위기가 좋았어요. 이준기 오빠도 그렇고 다른 배우들도 고된 촬영도 많고 액션도 많고 지칠 법도 한데 끝까지 해냈어요. 그런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전 날로 먹은 것 같죠.(웃음) 특히 남자배우들이 고생했어요. 산으로 들로 바다로 뛰어다녔거든요.”
모기, 더위와 싸워야 했다. 지방 촬영도 많았다. 아침에 찍고 저녁에 찍어야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다. 꽤 오래 기다려야 되는 경우가 발생하면 전혜빈은 ‘맛집’을 찾아다녔다. 근처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고, 돗자리를 펴고 눕기도 했다. 꽤 알차게 보냈다. 여배우가 많지 않은 현장에서 전혜빈은 숙소에서 배우 남상미와 수다를 떨기도 했다. 촬영은 때로 힘들었지만 전혜빈은 “지금 생각해보면 즐거웠다”고 말했다.
“다른 배우들과 맛집을 가기도 했어요. 이준기 오빠는 안동 소고기 물회를 쏘기도 했어요. 그럼 저희가 ‘한류스타가 이 정도는 쏴야한다’고 하기도 했어요.(웃음) 준기 오빠가 많이 사주셨어요. 사실 한류스타고 워낙에 인기가 많잖아요. 그런데 동네 아줌마 수준의 털털함을 가지고 있어요. 굉장히 말도 많고 즐거움도 많아요. 준기 오빠가 현장에 있으면 시끌시끌해져요. 진지한 연기하다가도 컷 소리가 나면 장난치고 그랬어요.”
◆ “유오성 선배, 연기하는 모습 소름 돋아”
전혜빈과 유오성의 케미(케미스트리 준말)도 화제가 됐다. 두 배우는 사연 있는 부녀의 모습을 애틋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전혜빈은 “한조랑 케미를 이룰 수 없으니까. 아버지와 둘이서 수인과 윤강을 넘어선 부녀 케미를 보이자고 했다. 계획한 게 성공했던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두 사람은 촬영장에서 굉장히 친하게 지냈다고.
“카리스마 있고 다가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극중 두 부녀가 뼈아픈 사연이 있었고 애정이 많았어요. 서로가 없으면 살 이유가 없는 그런 관계였어요. 현장에서 굉장히 친하게 지냈죠. 혹시 무섭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잘 이끌어주셨어요. 장난기도 많고 농담도 좋아하고 토닥토닥 해주셨죠. 진짜 아버지처럼 따랐고...잘 챙겨주셨어요. 선배님이 아들만 둘이세요. 그래서 절 예쁘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웃음) 많이 배웠죠. 정말 대단하세요.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소름 돋아요. 압도되는 느낌이죠. 정말 많은 걸 느꼈어요. 선배님들과의 화합도 좋았고, 그래서인지 최혜원 캐릭터에 애착이 많이 가요.”
많은 사람들이 발음이 정확한 편인 줄 알고 있지만 사실은 부정확한 편이란다. 간혹 발음 안 되는 신들이 있어 힘들기도 했단다. 특히 사극이라 어려웠던 것 같다고. 하지만 무엇보다 아쉬웠던 건 삼각관계가 더 드러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전혜빈이 지금까지 맡은 역할은 주로 짝사랑 캐릭터가 많았다. 앞으로는 남자 주인공과 시청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단다.
“삼각관계가 확연하게 드러났으면 어땠을까 생각했죠. 사랑 때문에 여자들 사이에 갈등이 되고 그런 부분이 극적인 재미가 있잖아요. 그런 걸 기대했는데 아쉬웠죠. 감독님도 작가님도 아쉬워했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윤강이 민중의 영웅이 되려면 갑신정변이나 역사적 사실을 설명해야했고 풀어내야 했어요. 감독님이 ‘혜빈아 미안해, 그래도 끝까지 잘해줬다`고 해주셨어요. 고마웠어요. 사실 고백도 하고 백허그도 나왔어야 했는데...기대를 했었는데 조금 아쉽긴 하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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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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