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종류에 따라 일정 기간 지나면 '저소득층 복지 사업 계좌'로 환수 20대 대학생 황지민 씨(25)는 얼마 전 은행에서 잠자던 돈을 찾을 수 있다는 지인의 말에 깜짝 놀랐다. 혹시나 하고 '전국은행연합회 휴면계좌 통합조회(www.sleepmoney.or.kr)' 사이트를 조회해 보니 몇 년 전 거래하던 은행에서 찾지 않은 4만 원의 잔금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황씨는 생각지도 못한 돈이 생겨 기분이 좋아졌다. 단체 메신저를 통해 주변 친구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 주변 친구들도 "대박, 나도 모르는 내 돈이 있었다니" "이 사이트 아니었으면 평생 못 찾을 뻔했다" "용돈받은 거 같아, 기분이 좋다" 등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휴면계좌 통합 조회는 '전국은행연합회 휴면계좌 통합조회(www.sleepmoney.or.kr)' 내 휴면계좌 통합 조회 시스템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확인한 후 은행과 보험, 우체국 등에 있는 본인 명의의 공인인증서를 통해 휴면계좌를 모두 조회할 수 있다.
휴면계좌 정보는 2003년 1월1일 이후 내역부터 제공된다. 통합조회시스템에서 제공하지 않는 정보는 시중은행 창구를 직접 방문해 확인할 수도 있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울 경우 어느 은행이든 신분증을 지참하면 창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휴면계좌가 존재한다면 해당 금융기관을 찾아 지급 요청을 하면 된다. 우체국의 경우 지난 10년간 680억 원의 휴면예금이 발생했다. 이 중 절반 정도가 고객에게 반환되지 못하고 국가에 귀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휴면예금 반환율은 2004년부터 꾸준히 증가하여 2009년에는 75%까지 반환됐다. 이후 급격히 감소해 작년엔 17.2%만 고객에게 반환됐다. (휴면예금 반환율 2010년 50.7%, 2011년 29.2%, 2012년 19.4%, 2013년 17.2%) 한경닷컴 승은정 기자(숙명여대 의류학과 4년) sss36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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