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신형 캠리 나온다는데 … '뉴 캠리 vs LF쏘나타' 가격 경쟁력 누가 셀까?
[ 김근희 기자 ] 다음달 '도요타의 에이스' 캠리가 신형 출시를 앞두고 현대차 LF쏘나타와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캠리는 국내 시장에서 3년 만에 모델이 변경된다. 올 상반기 먼저 선보인 LF쏘나타와 캠리 간의 신차 경쟁이 불가피하다.

한국도요타는 2015년형 캠리의 국내 출시를 내달 18일로 결정하고 20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가격은 내달 신차 발표회 때 공개될 예정이지만 기존 가격선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크게 차이가 없거나 소폭 오를 것" 이라며 "가격이 내려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2015년형 캠리는 디자인이 기존 모델과는 완전히 바뀌었다. 판매 차종은 2.5 가솔린 XLE, 2.5 하이브리드 XLE, V6 3.5 가솔린 XLE 등 총 3가지다.

기존 캠리 XLE이 3350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2015년형 캠리 2.5 XLE 가격은 대략 3300~3400만 원 선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LF쏘나타 2.0 CVVL 프리미엄에 풀옵션 가격인 3405만 원보다 낮거나 비슷한 가격이다.

캠리 가격이 동결되거나 이전과 비슷할 경우 LF쏘나타가 판매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캠리 2.5는 배기량 2494cc,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는 23.6kg·m으로 LF쏘나타 2.0 보다 상품성이 높기 때문. LF쏘나타 2.0의 배기량은 1999cc로 최고출력 168마력, 최대토크는 20.5kg·m이다. 연비는 캠리 2.5가 1ℓ당 11.5㎞, LF쏘나타 2.0은 12.1㎞/ℓ다.

쏘나타의 경우 최근 판매 부진으로 신차 효과가 거의 없어 얼마나 캠리의 공세를 방어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LF쏘나타는 출시 첫 달인 4월 1만1904대를 팔았지만 점차 판매량이 줄면서 지난달 4353대 밖에 팔지 못했다. 출시 여섯 달 만에 판매량이 3분의 1로 감소했다. 이전 YF쏘나타보다 반응이 저조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러한 상황 때문인지 현대차는 지난달 LF쏘나타 택시 공급에 이어 연내 LF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캠리 역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두 종류로 나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두 차종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자체가 글로벌 베스트 중형 세단을 목표로 만들어졌고, 충돌테스트에서도 좋은 결과를 받아 캠리와의 경쟁에서 자신있다" 며 "아직 출시는 안 됐지만 하이브리드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