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태광그룹, 29일 접수 마감…경쟁력·경험 어필을
“자기소개서에선 입사를 위한 자신만의 경쟁력과 가장 열정적으로 도전했던 경험을 묻습니다. 단순히 ‘열심히 하겠다’가 아닌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지원 직무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려는 것입니다.”

박봉수 태광산업 인사팀장(사진)은 자기소개서 항목의 질문 의도를 이렇게 설명했다. 박 팀장은 “태광그룹이 찾는 인재는 ‘지식보다는 지혜’, ‘암기보다는 이해’, 그리고 감성 소통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자기 분야에서 프로페셔널 정신을 통해 조직의 화합을 이뤄낼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는 것이다.

[JOB] 태광그룹, 29일 접수 마감…경쟁력·경험 어필을
태광그룹의 인·적성은 다른 기업과 다르게 최종 임원면접 후에 진행한다. 박 팀장은 “채용의 당락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고 앞으로 입사 후 인사관리를 위한 참고용일 뿐”이라며 “너무 부담을 갖고 준비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2008년부터 공채를 통해 연 100명을 뽑던 태광그룹은 이번 채용에서 200명의 신입을 뽑는다. 1950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신입 채용이다. 태광 측은 “태광산업의 신사업 전략과 미디어 분야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면접에서도 인문학적 소양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 팀장은 “창의력 있는 인재를 뽑기 위해 면접에서 역사·철학 등 사물의 본질에 대한 통찰력을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입사원들은 입사 후 창업주의 삶과 철학이 담긴 추모록 ‘나무는 숲과 함께 자라야 한다’를 숙독한다”며 “태광을 자세히 알기 원하는 지원자라면 일독을 해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