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창간 50주년 - 5만달러 시대 열자
이런 규제 없애라 - 대한상의, 5大 규제개혁 과제 건의
헬스케어 기능 스마트폰, 의료기기법에 '발목'
1회용 목재, 양로원에 난방용 제공하면 불법
"규제 확 풀어 재도약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1. 미국 정부는 무인항공기 관련 산업이 급성장할 것에 대비해 내년 9월까지 드론과 관련한 인증·운항기준을 만들기로 했다. 이에 맞춰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인 아마존은 앞으로 5년 내 택배 주문량의 90%가량을 무인항공기(드론)를 이용해 배달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국에서도 대한항공 등이 무인항공기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인증기준 등을 총괄할 주무부처조차 없는 실정이다.
#2. 수박 재배농가들은 여름철 출하기를 앞두고 ‘꼭지’에 가장 신경을 쓴다. ‘T자’형으로 수박 꼭지를 잘라야 제값을 받을 수 있어서다. 꼭지가 없거나 유통과정에서 떨어지면 반값밖에 못 받는다. 농산물관리법이 수박의 신선도를 ‘꼭지가 시들지 않은 것’으로 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유럽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선 없는 규제다.
국내 기업들이 성장한계에 맞닥뜨린 가운데 한국 경제 재도약의 ‘핵심 열쇠’를 규제개혁에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20일 ‘경제 패러다임 선진화를 위한 5대 규제개혁과제’를 선정해 청와대,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건의했다.
○기업 활력 떨어뜨리는 규제들
대한상의는 건의문에서 선진국에 비해 더딘 ‘산업 인프라 구축’을 꼽았다. 드론 관련 인프라가 대표적이다. 독일과 미국 등 선진국은 드론 산업이 2023년 8억8000만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에 맞춰 인증·제도를 마련하고 있는 반면 한국 정부는 관심이 없다는 지적이다. 헬스케어 기능을 장착한 스마트기기도 마찬가지. 미국에선 환자에게 제공하지만 않으면 스마트폰에 피로도, 심전도, 혈당체크센서 등의 기능을 넣어도 된다. 그러나 국내에선 의료기기법 규제에 막혀 심박·맥박측정 등 일부 기능만 허용된다.
기업들의 사업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회색규제’도 문제다. 인허가권을 쥔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기준이 다르거나 실무자가 바뀌면서 돌발적으로 적용되는 규제가 많다는 것. 대한상의는 지자체마다 다른 기부채납(공공기여) 비율을 그런 사례로 꼽았다.
산업현장과 동떨어진 ‘탁상규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예를 들어 기업 현장에서 자재 운송 받침판으로 사용하는 1회용 목재 팰릿을 요양병원, 양로원에 보일러 난방용으로 무상 제공하는 건 ‘불법’이다. 나눔활동의 하나로 복지시설에 난방용 목재를 제공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현행 폐기물관리법은 이런 행위를 엄격히 금지한다.
○‘우물 안 개구리’ 규제 등도 많아
대한상의는 다른 나라에 없는 ‘우물 안 개구리’ 규제도 많다고 지적했다. 꼭지가 달려있느냐 여부로 수박의 신선도를 판단하게끔 규정한 농산물관리법 등이 그런 사례다. 미국 유럽 등지에선 의료기기나 의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척추마사지를 의과대학이 아닌 전문교육과정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반면 국내에선 척추마사지를 하려면 한의사 면허를 반드시 따야 하는 것도 ‘우물 안 개구리’ 규제다.
대한상의는 숱한 폐해에도 건드리지 못하는 ‘성역 규제’도 많다고 꼬집었다. 32개 서비스업종을 빼고는 자동차·전자 등 주요 제조업종에 파견업을 허용하지 않는 노동규제, 한국에만 있는 지주회사 규제 등이 그런 사례들이다.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은 “우리 경제는 재도약이냐, 쇠락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경제 대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선 보다 과감한 규제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서운 강추위가 연일 전국을 강타한 여파로 편의점에서는 방한용품 매출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일주일간 편의점 내 핫팩 등 한파 관련 용품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늘었다. 지난해 영상권을 보였던 기온이 올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핫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고, 방한용품 매출은 317% 폭증했다. 꿀음료, 한방음료 등 몸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는 음료의 매출도 각각 30.4%, 19.3% 증가했다.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경우 핫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4.8% 올랐다. 스타킹은 37.9%, 따뜻한 먹거리인 군고구마(21.3%)와 즉석오뎅(15.1%), 즉석원두커피(10%), 국탕찌개류(25.6%)도 증가세를 보였다.세븐일레븐에서는 핫팩과 방한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 110% 늘었다. 이마트24에서는 핫팩과 원컵차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36%, 20% 증가했다.강추위에 더해 전국적으로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면서 기약 등 상비약 매출 역시 대폭 늘었다. 감기약 매출 전년 동기 대비 신장률은 CU(28.9%), 세븐일레븐(15%), 이마트24(14%), GS25(11.7%) 등이다.업계 관계자는 "추위가 좀처럼 물러나지 않으면서 핫팩 등 방한용품 매출은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타사 제품도 이름을 빌려 쓸 정도로 이동형 무선 스크린으로 자리매김한 'LG 스탠바이미'가 신작도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 5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라이브에서 'LG 스탠바이미2' 준비 물량이 완판됐다. 당시 라이브 시청횟수는 40만회를 넘어설 정도로 시청자들이 몰렸다. 사전 판매 페이지 접속 대기인원은 한때 5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라이브방송엔 배우 이이경이 특별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준비 물량이 빠르게 완판되자 댓글창에서 불만을 쏟아냈다. "(라이브) 시간되자마자 대기도 없이 들어갔는데 주문 화면에 판매불가 상품이라고 한다", "구매가 안 된다", "설명 좀 듣고 사려는데 벌써 주문 불가냐"라는 등의 반응들이 댓글창을 가득 채웠다. 전작도 2021년 공식 출시 전 사전 판매 당시 한 시간 만에 준비 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스탠바이미가 화제가 되면서 삼성전자도 이동형 무선 스크린 '무빙스타일'을 출시했다.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 파트너사들은 이 제품을 스탠바이미와 유사한 '삼탠바이미'로 홍보했다. 스탠바이미 구매고객의 연령대를 보면 주로 3040세대인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는 사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500대에 한해 12만원 상당의 전용 액세서리 '폴리오 커버'를 증정하고 있다. 사전 구매자들은 다음 달 1일부터 제품을 순차적으로 받아보게 된다. 이번 신제품은 '이동식 무선 스크린' 시장을 개척한 'LG 스탠바이미'의 후속작이다. 전작이 출시된 지 4년 만에 나온 신작이기도 하다. 스탠바이미2는 나사를
◆ 숨 고르기 들어간 뉴욕증시, 혼조 마감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최근 급반등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듯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 6일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5.65포인트(0.28%) 내린 44,747.63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09포인트(0.36%) 오른 6,083.57, 나스닥지수는 99.66포인트(0.51%) 상승한 19,791.99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증시는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이며 방향을 탐색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이번 주 급락 출발했던 3대 주가지수는 전날까지 빠르게 반등하며 모두 상승 전환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빠르게 반등했던 만큼 일정 부분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증시 참가자들은 이날 호흡을 조절하며 트럼프의 정책 변수 방향을 따져보는 것으로 보입니다.◆ 충주 북서쪽서 규모 3.1 지진…피해 신고 없어오늘 오전 2시 35분께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은 북위 37.14도, 동경 127.76도로 행정구역상 충주시 앙성면이며 진원의 깊이는 9㎞로 추정됩니다. 기상청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자동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진의 규모를 4.2로 추정했다가 추가 분석을 거쳐 3.1로 조정했습니다. 기상청이 애초 지진 규모를 4.2로 추정하면서 충청권은 물론 서울과 인천, 강원, 전북, 경북, 경남 등에도 새벽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충북 충주시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깨지기도 하는 정도'의 흔들림(진도 5)이 느껴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