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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골든타임을 극복할 경우 상대적으로 큰 폭 반등이 나올 수 있는 낙폭과대 관심주(株)로 OCI, 대우조선해양, 삼성테크윈, 한화케미칼 등이 제시돼 시선을 끈다. 주가하락과 더불어 공매도가 급증한 곳들이다.
21일 대신증권 김영일 퀀트전략팀장은 "기술적으로 코스피는 10월말에서 11월초 하락의 클라이맥스를 지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는 변수는 정책 모멘텀(동력)이고, '정책 모멘텀 →심리 개선→주식 시장 선호' 경로를 통해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특히 주식 시장을 골든타임으로 몰고갔던 유럽의 10월말 자산 매입 시작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가 하락이 지금 수준에서 멈춘다면 주식 시장은 안도 랠리를 시작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중장기 방향성이 아래쪽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현재 주식 시장 상황은 2013년 6월과 유사하다는 것. 김 연구원은 "당시 미국채 수익률은 빠르게 하락하며 채권 선호 현상이 강했고, 달러 투기적 포지션도 급증했던 시기 그리고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으며 외국인은 6월 한 달간 5조원이나 순매도했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1년 전 당시에도 코스피 매도 클라이맥스 통과 구간에서 성과가 좋았던 종목들은 낙폭과대주였다"며 "OCI, 대우조선해양, 한화케미칼등 공매도가 많았던 종목들은 숏커버까지 가세하며 한달간 큰 폭으로 반등했었다"고 전했다.
2013년 6월과 동일한 조건을(KOSPI100, 공매도 상위 15개, 낙폭과대순) 적용할 경우 OCI, 대우조선해양, 삼성테크윈, 한화케미칼, 삼성전기, 현대미포조선 등이 낙폭과대 종목으로 꼽힌다고 김 팀장은 분석했다.
그는 다만 "이번의 경우 대부분의 낙폭과대 종목이 주가연계증권(ELS) 녹인과 관련되어 있는 만큼 녹인 이슈에서 자유로운 종목의 반등 확률이 더 높을 수 있다"며 "OCI는 녹인 이슈가 소멸된 것으로 추정되고, 현대미포조선과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20%, 30%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녹인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 선호 낙폭과대주로 분류된다"고 조언했다
한화케미칼과 삼성전기는 여전히 ELS 녹인 이슈에 시달리고 있어 주가가 현 수준보다 낮아지는 시점에 접근이 유효할 것이란 설명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