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전권회의] "ICT산업 中 추격 거세…한국 가능성 보여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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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기 ITU 전권회의 의장
한국인 최초…3년간 멤버로
OECD·유엔·세계은행 거쳐
한국인 최초…3년간 멤버로
OECD·유엔·세계은행 거쳐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민원기 ITU 전권회의 의장이 지난 20일 행사 개막과 함께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인이 ITU 전권회의 의장을 맡은 것은 민 의장이 처음이다. 의장은 4년마다 개최되는 전권회의에서 각 의제에 대한 국가들의 의견을 모아 결의문 채택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그는 “지난 20년간 ICT 산업이 한국 경제 성장을 이끌었지만 최근에는 중국 등의 추격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번 회의에는 세계 170여개국 대표단이 참가했는데 개발도상국은 정부가 제일 큰 구매자”라며 “한국 ICT 산업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미래창조과학부 실장급 공무원인 민 의장은 지난 5월 ITU 이사회 부의장에도 선출됐다. ITU에선 올해 부의장이 내년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그다음 해에는 전 의장 자격으로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한다.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3년 연속 ITU 주축멤버로 활동하는 것이다.
민 의장은 국내에 드문 국제기구 전문 관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 세계은행 등에서 ICT 전문가로 활동했다. 이번에 ITU 의장까지 맡아 글로벌 리더십까지 갖출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외국어 실력과 부드러운 소통 능력이 국제활동 전문가로 활약하는 배경이다. 영어에 능통하고 프랑스어로 공식 행사를 진행하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다. 이번 전권회의를 준비하면서 공식 언어인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도 기본 회화 수준까지 익혔다.
내년에는 ITU가 창립 150주년을 맞는다. 민 의장의 역할이 더욱 부각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 관계자는 “민 의장의 경험은 국제기구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며 “그동안 축적된 인적 네트워크는 한국 ICT 산업의 해외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민원기 ITU 전권회의 의장이 지난 20일 행사 개막과 함께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인이 ITU 전권회의 의장을 맡은 것은 민 의장이 처음이다. 의장은 4년마다 개최되는 전권회의에서 각 의제에 대한 국가들의 의견을 모아 결의문 채택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그는 “지난 20년간 ICT 산업이 한국 경제 성장을 이끌었지만 최근에는 중국 등의 추격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번 회의에는 세계 170여개국 대표단이 참가했는데 개발도상국은 정부가 제일 큰 구매자”라며 “한국 ICT 산업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미래창조과학부 실장급 공무원인 민 의장은 지난 5월 ITU 이사회 부의장에도 선출됐다. ITU에선 올해 부의장이 내년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그다음 해에는 전 의장 자격으로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한다.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3년 연속 ITU 주축멤버로 활동하는 것이다.
민 의장은 국내에 드문 국제기구 전문 관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 세계은행 등에서 ICT 전문가로 활동했다. 이번에 ITU 의장까지 맡아 글로벌 리더십까지 갖출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외국어 실력과 부드러운 소통 능력이 국제활동 전문가로 활약하는 배경이다. 영어에 능통하고 프랑스어로 공식 행사를 진행하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다. 이번 전권회의를 준비하면서 공식 언어인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도 기본 회화 수준까지 익혔다.
내년에는 ITU가 창립 150주년을 맞는다. 민 의장의 역할이 더욱 부각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 관계자는 “민 의장의 경험은 국제기구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며 “그동안 축적된 인적 네트워크는 한국 ICT 산업의 해외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