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속 숨은 기회 찾아라"…GS에 역발상 주문한 허창수
“불확실성 속에 숨겨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은 22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임원 모임에서 “지금의 어려움을 불확실한 외부 환경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모임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급격한 국제유가 변동과 불안정한 외환시장, 주요국의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면서도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새로운 기회도 많다는 뜻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해보는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혁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금 갖고 있는 시장, 고객, 비즈니스 모델, 조직 구조의 틀에만 머물러 있으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기 어렵다”며 “변하지 않으면 위기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경각심을 갖고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위해 부단한 혁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임원들부터 솔선수범해 혁신을 실천할 것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동남아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도 보였다. 그는 “동남아 시장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인구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GS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GS는 지난 15~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사장단 회의를 여는 등 동남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허 회장은 창조경제 확산에 적극 동참할 것도 당부했다. GS는 내년 상반기 중 전남 지역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세워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