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터키의 EU 가입협상 반대…"EEZ 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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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정부는 21일(현지시간) 터키가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했다며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키프로스메일 등이 보도했다.
키프로스는 이날 국가위원회에서 터키의 지질탐사선 바바로스호가 전날 군함 1척, 보조 선박 2척과 함께 자국 EEZ 내 '해저광 구 3' 해상에 도달해 영해를 침범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니코스 크리스토둘리데스 정부 대변인은 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위원들 이 만장일치로 여러 조치를 취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키프로스 정부가 EU 회원국의 지위를 이용해 터키가 불법 행동 에 따른 정치적, 외교적 대가를 치르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해 터키의 EU 가입 협상 유예안을 상정할 방침임을 밝혔다.
니코 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은 오는 23~24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터키의 불법 침범을 비난할 예정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터 키의 EU 가입 협상을 유예하려면 EU 정상회의가 만장일치로 의결해야 하기 때문에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터키는 지난 5 일 키프로스가 EEZ라고 선언하고 한국가스공사와 이탈리아 ENI 컨소시엄이 키프로스 정부의 승인을 받아 천연가스를 시추 중인 해역 에 탐사선을 작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키프로스 정부는 키프로스 통일협상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반발했으나 터키는 전날 탐사 선 운항을 강행했다.
지중해의 섬나라인 키프로스는 그리스계인 키프로스 공화국(남키프로스)과 터키계인 북키프로스 터키공화국으 로 분단됐으며 터키는 EU 가입국인 키프로스를 합법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리스 언론들은 터키가 탐사선 작업을 강행한 것 은 그리스와 키프로스, 이집트가 에너지 협력 등과 관련해 다음 달 3자 정상회담을 준비하자 불쾌감을 표명한 차원으로 해석했다.
한편 키프로스는 전날 이스라엘과 공동 해상 군사훈련을 시작했으며 러시아 해군도 전날부터 키프로스와 시리아 영해 사이에서 훈련에 들어가 주변 해역의 긴장이 고조됐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키프로스는 이날 국가위원회에서 터키의 지질탐사선 바바로스호가 전날 군함 1척, 보조 선박 2척과 함께 자국 EEZ 내 '해저광 구 3' 해상에 도달해 영해를 침범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니코스 크리스토둘리데스 정부 대변인은 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위원들 이 만장일치로 여러 조치를 취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키프로스 정부가 EU 회원국의 지위를 이용해 터키가 불법 행동 에 따른 정치적, 외교적 대가를 치르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해 터키의 EU 가입 협상 유예안을 상정할 방침임을 밝혔다.
니코 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은 오는 23~24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터키의 불법 침범을 비난할 예정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터 키의 EU 가입 협상을 유예하려면 EU 정상회의가 만장일치로 의결해야 하기 때문에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터키는 지난 5 일 키프로스가 EEZ라고 선언하고 한국가스공사와 이탈리아 ENI 컨소시엄이 키프로스 정부의 승인을 받아 천연가스를 시추 중인 해역 에 탐사선을 작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키프로스 정부는 키프로스 통일협상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반발했으나 터키는 전날 탐사 선 운항을 강행했다.
지중해의 섬나라인 키프로스는 그리스계인 키프로스 공화국(남키프로스)과 터키계인 북키프로스 터키공화국으 로 분단됐으며 터키는 EU 가입국인 키프로스를 합법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리스 언론들은 터키가 탐사선 작업을 강행한 것 은 그리스와 키프로스, 이집트가 에너지 협력 등과 관련해 다음 달 3자 정상회담을 준비하자 불쾌감을 표명한 차원으로 해석했다.
한편 키프로스는 전날 이스라엘과 공동 해상 군사훈련을 시작했으며 러시아 해군도 전날부터 키프로스와 시리아 영해 사이에서 훈련에 들어가 주변 해역의 긴장이 고조됐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