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3일 LG생활건강에 대해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67만원을 유지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1조2304억원, 영업이익은 3.2% 늘어난 1502억원을 기록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고성장이 전사 이익을 견인했다"며 "중국 방한 관광객 증가로 면세 채널 및 '후' 브랜드가 고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기저효과 및 카운슬러 증가, 판매 효율화로 방문판매도 크게 성장했다"며 "고수익 제품 및 채널의 고성장으로 빠른 이익 개선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중국 법인 매출도 42.6% 증가했다. 반면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의 실적 부진으로 연결 이익 성장률은 축소됐다.

그는 "'후' 인기에 기반한 법인 매출 성장과 '더페이스샵' 구조조정 효과 등으로 중국 화장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추후 해외 면세점 입점을 통해 해외 화장품의 성장 거점으로 활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은 부진한 이익 성장률을 내놨다"며 "날씨 영향에 따른 소비 부진과 판촉 강화, 통상임금 소급 적용으로 인한 인건비 확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까지 화장품 실적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6.5%, 0.6%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