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3일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호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4분기에도 아이폰, 아이패드 판매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은 유지했다.

소현철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91% 증가한 4740억원으로 예상치(4550억원)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었다"며 "대형 LCD TV 패널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4분기에는 (애플용)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패널 판매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40% 증가한 6640억원으로 예상치(5610억원)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내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성 높은 50인치 이상 대형 LCD TV 판매가 올해보다 5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년 1분기 애플의 스마트 워치 출시로 플렉서블 OLED 판매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분석.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50% 늘어난 6450억원, 내년 전체 영업이익은 26.5% 증가한 1조7650억원으로 각각 추산했다.

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서 애플용 제품 생산차질 이슈는 없다"며 "2010년 이후 매번 반복된 애플 생산 차질 루머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