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새만금개발청과 공동으로 한·중 새만금사업 투자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한․중 경제협력단지의 성공적 조성과 새만금 투자활성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이연택 새만금위원회 공동위원장,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 정희수 국회 기재위원장,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김관영 국회의원,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한·중 양국 금융투자업계와 유관기관 등 200여명의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새만금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특히 중국 측에서는 류샤오단 화태연합증권 총재, 저우창팅 주한중국대사관 경제공사, 왕원빈 심천전해한화투자공사 이사, 첸궈싱 엘리언홀딩스 사장 등 저명한 금융투자전문가들이 발표·토론자로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을 위한 실질적이고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금융투자업계가 자본시장을 통해 창조적인 경제협력의 장을 실현시키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며, "IB들이 다양한 국가개발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새로운 자금조달 및 투자모델을 제시해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1세션은 '한ㆍ중 경제협력단지의 성공적 조성 및 투자전략'을 주제로 한․중 경협단지의 조성방향, 차별적인 투자유인 및 효과적 금융전략 등이 논의됐다.

류샤오단 총재는 "중국자본의 투자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직접투자, 인수·지분참여 등 투자방식의 다원화, 부동산부터 정보기술(IT), 문화콘텐츠까지 투자분야의 다각화 등 트렌드 변화를 이해해야 한다"며 "분야별로 차별화된 합작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변웅재 법무법인 율촌 북경사무소 대표변호사는 상해 등 중국 자유무역구와 한·중 경협단지간의 연계 등 새로운 형태의 금융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특히 각종 금융규제 완화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제2세션에서는 '새만금 투자활성화를 위한 한ㆍ중 금융협력 방안'을 주제로 새만금의 대(對) 중국 투자유치 조건, 신재생에너지와 부동산 개발 등 구체적 분야의 금융협력방안 등에 대해 토론이 진행됐다.

김명철 KDB대우증권 홍콩법인 이사는 중국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해외진출 사례에서 현지화 전략 등 시사점을 도출해야 하고, 사업발굴, 투자펀드 설립에 대한 금융자문 등 금융투자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왕원빈 심천전해한화투자공사 이사는 "새만금이 중국인구 고령화에 따른 대규모 실버형 복합리조트의 조성에 있어서 충분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며 "의료 상업시설 등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럼에 앞서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사업지구에 풍력 및 에너지저장장치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그리드 구축 투자를 위해 현대유엔아이·현대중공업·유진에너팜·동서발전 컨소시엄 및 인터파크·이도건설 컨소시엄과 492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병국 청장은 "이번 협약으로 새만금에 친환경에너지 생산 및 공급기반이 확보됐다"며 "향후 해양레저 및 관련 서비스산업의 급속한 성장이 예상돼 이를 대비한 선제적 투자가 새만금에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