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연극 ‘1000프랑의 보상’


[이번주 HOT 문화현장] 연극 '1000프랑의 보상' 등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1866년 망명지에서 쓴 희곡을 세계적 오페라·연극 연출가인 로랑 펠리가 2010년 프랑스 툴루즈 국립극장에서 초연했다. 물질만능시대에 가난으로 피폐해진 서민들의 애환과 권력의 횡포에 맞선 평범한 사람들의 승리를 그려 낸다. 툴루즈 국립극장 오리지널팀이 내한해 성남아트센터에서 25일과 26일 두 차례 공연한다.

연극 ‘이인실’

[이번주 HOT 문화현장] 연극 '1000프랑의 보상' 등
한탕을 노리는 한 청년이 잘못된 선택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살면서 파멸되는 과정을 정통 드라마 형식으로 그리며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면모를 드러낸다. 6·25전쟁을 겪은 한 가족의 애환과 탈북자들이 겪는 고충 및 어려움을 담는다. 코믹한 요소를 간간이 섞어가며 흐름을 조절하지만, 상투적인 전개와 구성에 살짝 지루해질 때가 있다. 26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

콘서트 ‘드림 시어터 내한공연’

연주력으로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프로그레시브 록밴드 드림 시어터의 일곱 번째 내한 공연. 1992년 ‘이미지 앤드 워즈(Image and Words)’ 이후 20년 넘게 꾸준한 활동을 펼쳐온 이들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세 시간짜리 공연인 만큼 신나게 놀려면 체력 비축은 필수. 24일 오후 7시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


전시

사랑, 때를 기다리는 마음

[이번주 HOT 문화현장] 연극 '1000프랑의 보상' 등
서양화가 황호춘 씨에게 그림은 ‘기다림의 미학’이다. 황씨는 산, 해, 달, 과일, 악기, 새, 꽃, 물고기, 도자기 등 우리 주변의 친근한 사물 형태를 모호하게 변형해 독특한 조형미를 창출해왔다. 세밀한 붓터치를 반복한 그림에선 사랑과 기다림이 동시에 감지된다. 이번 개인전에는 회색톤을 기본 이미지로 채택한 화면에 갈색과 검은색, 황색을 덧칠해 인간의 꿈과 사랑, 염원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근작 20여점을 내놓았다. 오는 31일까지, 서울 일원동 밀알미술관. (02)3412-0061

지금, 여기에 머물다

한국 여성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절개, 모성애, 숭고미를 극사실적으로 묘사한 미인도를 감상할 수 있는 이색 전시회다. 한국화가 김선옥 씨는 그동안 전통적인 한국화 기법에 현대적 인물상을 살린 ‘한국적 여인상’을 통해 현재의 우리 정서와 감정을 조명해 왔다. 김씨는 이번 개인전에 한국적 전통미와 현대적 인물화가 조화를 이룬 ‘몽중미인도(夢中美人圖)’ 시리즈 20여점을 걸었다. 오는 31일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로비.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

[이번주 HOT 문화현장] 연극 '1000프랑의 보상' 등
어린 시절, 생이별해 각각 다른 곳에서 자란 두 형제가 30년 만에 만나 실종된 어머니를 찾아 나선다. 판이한 두 형제의 습성이 웃음을 주지만 제목과 설정에서 줄거리가 노출돼 관객에게 더 이상의 감흥을 주지 못한다. 조진웅, 김성균이 주연했고, 장진 감독이 연출했다.

김경갑/유재혁/송태형/이승우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