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일모직 희귀·난치성 질환 어린이 지원 사업 10주년 기념식에서 ‘희망의 소리 합창단’이 공연을 하고 있다. 제일모직 제공
2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일모직 희귀·난치성 질환 어린이 지원 사업 10주년 기념식에서 ‘희망의 소리 합창단’이 공연을 하고 있다. 제일모직 제공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이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는 어린이들에게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제일모직은 2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기념 행사를 열고, 올해부터는 의료비 지원 외에도 장학금과 재활치료비를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제일모직이 2004년부터 지금까지 의료비를 직접 지원한 어린이 환자만 320명으로 지원액은 16억원에 달한다. 2007년부터는 만 7~18세 희귀·난치성 질환 어린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희망의 소리 합창단’도 운영하고 있다.

10주년 기념 행사엔 희망의 소리 합창단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간이 제 기능을 못하는 담도폐쇄증을 앓고 있는 김예림 양(16)은 “의료비 지원에 이어 합창단 활동 기회를 갖게 되면서 삶이 바뀌었다”며 “합창단 생활을 하면서 또래들과 자주 어울리게 됐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양은 또 “에버랜드 사육사가 돼 동물들도 돌보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희귀·난치성 질환 어린이들과 가족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