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事中通' 요즘 한국 증시는 중국 투자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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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홍콩 교차거래 '후강퉁' 임박
LG생건·크라운제과·한섬 등 中소비주 연일 강세 이어가
현대重, 8년 만에 최저가 추락…화학·정유·조선 경기민감株 ↓
후강퉁 수혜 유안타증권 상한가…증권사, 전담조직 꾸리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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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 수혜 유안타증권 상한가…증권사, 전담조직 꾸리기 분주
증시가 중국에 따라 울고 웃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3일 중국HSBC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동향에 따라 줄곧 출렁였다. 이달 안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후강퉁(港通·중국 상하이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매매)’에 대한 관심도 급증, ‘만사중통(萬事中通·모든 일이 중국과 관련된다)’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中 PMI에 따라 출렁인 코스피
2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32포인트(0.27%) 하락한 1931.6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론 소폭 하락에 그쳤지만 장중 중국 경기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진폭이 적지 않았다. 장 초반 1944.45까지 상승했던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45분 중국의 10월 HSBC PMI 발표 직후 중국 경기 불안이 커지면서 하락반전한 뒤 한때 1924.14까지 밀렸다.
장중 시장에선 지표의 의미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올 때마다 코스피지수는 출렁거렸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고용과 완제품 재고 관련 지표는 좋게 나온 반면 향후 성장성을 살필 수 있는 신규 수주와 수출 관련 지표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희비 엇갈린 中 소비주와 수출주
중국 관련주는 중국 내수 소비 관련주와 경기민감 수출주의 행보가 뚜렷이 갈렸다.
중국의 장기 경기회복 및 경기부양 기대가 줄면서 화학·정유·조선주는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케미칼이 9.23%, LG화학이 5.41% 하락하며 1년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화학주는 폭락했다. 조선주에서 현대중공업은 3.37% 떨어진 10만500원을 기록, 2006년 6월28일(10만1500원) 이후 8년여 만에 최저가 기록을 세웠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대중국 수출이 여전히 감소 추세이고 중국경기가 회복되더라도 한국 중간재 수출은 크게 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조적으로 화장품, 음식료, 의류·잡화 등 중국 내수 소비 관련주는 고평가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화장품주인 LG생활건강(12.55%)과 에이블씨엔씨(6.22%), 한국콜마(4.42%)를 비롯해 식음료 업체인 크라운제과(6.33%)와 오뚜기(5.29%), 의류업체 한섬(5.80%) 등이 상승률 상위 종목을 채웠다.
◆후강퉁에 들뜬 투자자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투자자 관심은 ‘후강퉁’ 개시에 따른 중국증시로 쏠리는 분위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안타증권은 대만계 증권사로 후강퉁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증권사들도 후강퉁 관련 전담조직을 갖추는 등 분주하다. 유안타증권은 후강퉁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상하이와 홍콩 등 중화권 리서치 인력이 작성한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생소한 중국 기업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후강퉁 대상인 상하이A주 568개 종목의 시세조회 서비스를 지난 17일 업계에서 가장 먼저 내놨다. 키움증권도 중국의 유력 증권사인 하이퉁(海通)증권의 종목 분석자료를 매주 배포키로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해A주식상장편람’을 발간했다.
김동욱/이고운 기자 kimdw@hankyung.com
◆中 PMI에 따라 출렁인 코스피
2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32포인트(0.27%) 하락한 1931.6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론 소폭 하락에 그쳤지만 장중 중국 경기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진폭이 적지 않았다. 장 초반 1944.45까지 상승했던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45분 중국의 10월 HSBC PMI 발표 직후 중국 경기 불안이 커지면서 하락반전한 뒤 한때 1924.14까지 밀렸다.
장중 시장에선 지표의 의미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올 때마다 코스피지수는 출렁거렸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고용과 완제품 재고 관련 지표는 좋게 나온 반면 향후 성장성을 살필 수 있는 신규 수주와 수출 관련 지표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희비 엇갈린 中 소비주와 수출주
중국 관련주는 중국 내수 소비 관련주와 경기민감 수출주의 행보가 뚜렷이 갈렸다.
중국의 장기 경기회복 및 경기부양 기대가 줄면서 화학·정유·조선주는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케미칼이 9.23%, LG화학이 5.41% 하락하며 1년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화학주는 폭락했다. 조선주에서 현대중공업은 3.37% 떨어진 10만500원을 기록, 2006년 6월28일(10만1500원) 이후 8년여 만에 최저가 기록을 세웠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대중국 수출이 여전히 감소 추세이고 중국경기가 회복되더라도 한국 중간재 수출은 크게 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조적으로 화장품, 음식료, 의류·잡화 등 중국 내수 소비 관련주는 고평가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화장품주인 LG생활건강(12.55%)과 에이블씨엔씨(6.22%), 한국콜마(4.42%)를 비롯해 식음료 업체인 크라운제과(6.33%)와 오뚜기(5.29%), 의류업체 한섬(5.80%) 등이 상승률 상위 종목을 채웠다.
◆후강퉁에 들뜬 투자자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투자자 관심은 ‘후강퉁’ 개시에 따른 중국증시로 쏠리는 분위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안타증권은 대만계 증권사로 후강퉁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증권사들도 후강퉁 관련 전담조직을 갖추는 등 분주하다. 유안타증권은 후강퉁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상하이와 홍콩 등 중화권 리서치 인력이 작성한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생소한 중국 기업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후강퉁 대상인 상하이A주 568개 종목의 시세조회 서비스를 지난 17일 업계에서 가장 먼저 내놨다. 키움증권도 중국의 유력 증권사인 하이퉁(海通)증권의 종목 분석자료를 매주 배포키로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해A주식상장편람’을 발간했다.
김동욱/이고운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