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윤활기유공장 이어
글로벌 합작사업 잇단 성과

SK종합화학과 일본 JX에너지가 합작한 울산 파라자일렌 공장 준공식이 23일 열렸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 다섯 번째부터), 기무라 야스시 JX에너지 회장,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등이 준공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SK종합화학 제공

SK종합화학이 일본 최대 에너지업체인 JX에너지와 손잡고 건설한 울산 파라자일렌(PX)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최근 상업 생산에 나선 스페인 윤활기유 공장에 이은 두 번째 성과로, 최태원 SK 회장이 추진해온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이 빠르게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SK종합화학과 JX에너지는 23일 SK울산콤플렉스에서 12만5267㎡ 부지에 세운 울산아로마틱스 공장 준공식을 했다. 준공식에는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기무라 야스시 JX에너지 회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김기현 울산시장 등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울산아로마틱스는 SK종합화학과 JX에너지가 50 대 50의 비율로 9363억원을 투자한 합작사로, 폴리에스터 섬유 및 페트 수지의 기초 원료인 파라자일렌 100만t과 벤젠 60만t을 매년 생산할 수 있다. 이로써 SK의 파라자일렌 생산능력은 연간 281만으로 늘어나게 됐다.

회사 측은 “울산아로마틱스 공장은 시험가동을 거쳐 현재 100% 가동 중”이라며 “생산된 파라자일렌과 벤젠의 95%는 중국 등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글로벌 합작 프로젝트들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SK와 JX에너지는 2004년부터 경영진이 참여하는 연례 교례회를 갖는 등 교류를 해오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SK가 도움을 준 것을 계기로 협력 관계가 급진전됐고 그 첫 성과가 이번 합작이라는 게 SK 측의 설명이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울산아로마틱스 공장은 JX에너지와 SK종합화학의 성공적인 협력모델”이라고 말했다. 기무라 회장은 “결실을 맺도록 노력해준 ‘소중한 벗’ 최 회장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