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業報國' 꿈 접은 김준기 회장…동부제철 경영 손 떼기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사진)이 23일 동부제철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전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동부제철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MOU)’을 체결한 뒤 동부제철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기로 한 것이다.
작년 11월 채권단에 자구계획을 내면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동부하이텍을 매각하기로 한 데 이어 제철 주력사의 경영권을 내놓아 ‘산업의 쌀’인 제철과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 국가에 기여한다는 김 회장의 ‘산업보국(産業報國)’ 꿈은 좌절됐다. 매각을 추진 중인 동부하이텍은 우선협상 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MOU에는 김 회장 등 대주주의 100 대 1 감자 방안 등과 함께 6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지원 및 채무상환 유예, 530억원 규모 출자전환 등이 포함됐다. 채권단이 부실 책임을 물어 김 회장의 경영권을 박탈한 데 대해 자율협약의 취지를 거스르는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전날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원료 자립의 숙원을 실현하기 위해 전기로 제철 사업을 성공시키고자 한 꿈은 잠시 좌절됐지만 경쟁력 세계 제1의 회사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최진석/박종서 기자 iskra@hankyung.com
작년 11월 채권단에 자구계획을 내면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동부하이텍을 매각하기로 한 데 이어 제철 주력사의 경영권을 내놓아 ‘산업의 쌀’인 제철과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 국가에 기여한다는 김 회장의 ‘산업보국(産業報國)’ 꿈은 좌절됐다. 매각을 추진 중인 동부하이텍은 우선협상 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MOU에는 김 회장 등 대주주의 100 대 1 감자 방안 등과 함께 6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지원 및 채무상환 유예, 530억원 규모 출자전환 등이 포함됐다. 채권단이 부실 책임을 물어 김 회장의 경영권을 박탈한 데 대해 자율협약의 취지를 거스르는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전날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원료 자립의 숙원을 실현하기 위해 전기로 제철 사업을 성공시키고자 한 꿈은 잠시 좌절됐지만 경쟁력 세계 제1의 회사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최진석/박종서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