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내부 단속을 강화한다.

카를루스 둥가 감독은 "더 나은 분위기를 위해 그렇게 제안했다"며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귀걸이, 모자, 슬리퍼 등을 착용할 수 없도록 하기로 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둥가 감독은 이날 다음 달 평가전에 나설 대표선수 명단을 공개하며 내부 규율을 밝혔다.

둥가 감독의 조치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6월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독일에 1-7로 참패하는 등 망신을 제대로 당했다.

당시 사령탑이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경질되고 지휘봉을 잡은 인물이 바로 둥가 감독이다.

둥가 감독은 아울러 식사시간이나 팀 미팅 때 휴대전화와 태블릿PC 사용을 제한하고 경기 전 국가를 부를 것, 정치적·종교적 발언을 삼갈 것 등을 선수들에게 요구했다.

둥가 감독은 팀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이 같은 규율을 정했다고 강조했다.

규정을 어기면 차후 대표팀에서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은 다음 달 터키,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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