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포스코, 내년까지 달아오른다…지금이 매수 기회"
포스코가 세계 철강 업황 부진과 계절적 비수기에도 시장 기대치 수준의 양호한 3분기 성적표를 꺼내놨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 1분까지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지금이 '사야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6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38.9% 늘어난 878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였던 8864억원에 부합했고, 4개 분기 연속 개선됐다.

이같은 실적 성장은 원재료인 철광석의 가격 급락으로 스프레드(제품 가격-원료 가격)가 확대되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탄소강 판매단가가 전분기 대비 평균 3.1% 내렸고, 원화 기준 철광석 투입 원가는 14.4% 하락했다"며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료가격 약세로 스프레드가 개선되고 있고, 자동차 및 에너지용 강재 등 고부가 제품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 방어에 일조한 덕"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포스코의 실적 개선세가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원료 가격 약세가 이어지면서 업황 부진에도 안정적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홍 연구원은 "올 4분기에도 원재료 투입 가격이 11.4%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하며 10개 분기 만에 1조원대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윤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부진에도 탄소강 스프레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자동차용 강판 중심 판매 전략도 주목할 만하다"며 "올 4분기는 물론 내년 1분기까지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안마 가스전 증산 등 자회사 수익 개선도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적 개선세가 기대되는 만큼 최근 세계 경기 둔화와 판가하락 우려에 따른 주가하락은 저점 매수 기회라는 의견이 많다.

박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로 하방경직성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분기 실적 개선과 동행해 주가도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광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크라카타우 포스코 조업 안정화 등 해외 철강 부문이 견조하고, 자동차용 강판 등 고수익 강종 판매 확대도 예상된다"며 "최근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