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발(發) 증시 '훈풍'에 재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실적 우려 분위기에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94포인트(0.36%) 오른 1938.59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럽의 주요국 증시도 유로존 제조업 지표가 확장세를 보이며 대부분 올랐다.

하지만 이날 기아차 KB금융 하나금융지주 현대건설 등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관망세도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1940선 위에서 출발했던 지수가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6억원과 147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251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으로는 51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등이 1% 가까이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비금속광물과 전기전자 등도 오르고 있다. 철강금속 통신업 은행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실적 발표가 끝난 기업들의 주가가 오름세다. 반면 실적 발표를 눈앞에 두고 있는 기아차 현대모비스 KB금융 등은 내림세다.

제일기획은 3분기 실적 부진 소식에 급락 중이며, 삼립식품은 그룹의 핵심 자회사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림산업은 실적 부진 소식에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현재 0.52% 오른 567.27을 기록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8억원과 5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만 42억원 순매도다.

넥슨지티 데브시스터즈 등 게임주들이 강세다. 서울반도체는 수익성 악화 전망에 약세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오름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4.90원(0.46%) 오른 10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