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의원은 24일 "삼성이 지난 2월 60세까지 고용연장을 하겠다고 발표하고도 50세 이상 인원에 대해 대규모 퇴직을 반(反)강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2014년 삼성그룹 계열사 퇴직자 현황(고용보험기금 상실자 명단 기준. 2월∼10월)' 자료에 따르면 전체 삼성그룹 퇴직자 1만2315명 중 정년퇴직은 18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인원 대비 1.5% 수준이다.

개인 사정으로 인한 퇴사자는 9252명, 경영상 필요에 의한 퇴사자는 269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전체 퇴직자 2104명 중 정년 퇴직자가 26명에 불과했고 개인 사정 퇴사는 1668명, 경영상 퇴사는 408명으로 집계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1089명의 퇴직자 가운데 개인 사정이나 경영상 퇴직한 사람은 108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삼성이 겉으로는 고용안정에 기여하는 것처럼 홍보하면서 내부에서는 2016년부터 적용되는 60세 정년 대상자들의 싹을 원천적으로 없애겠다는 의도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고용노동부는 삼성의 퇴직자 처리 과정에서 부당하거나 위법한 행위가 없었는지 근로감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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