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하루 700만건 빅데이터 '착착'…범죄예방·교통난 해결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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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포트 - '스마트 시티'로 거듭나는 美 시카고
도시 전체에 센서·CCTV 설치…자전거 공유 프로그램 '디비'
'IoT' 접목한 기상정보 시스템 운영…시카고 시장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도시 전체에 센서·CCTV 설치…자전거 공유 프로그램 '디비'
'IoT' 접목한 기상정보 시스템 운영…시카고 시장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난 15일 미국 시카고시 직원이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시에서 수집하는 데이터 종류와 이를 통해 도출 가능한 수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카고=김보영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1410/AA.9213574.1.jpg)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 ‘디비’](https://img.hankyung.com/photo/201410/AA.9213572.1.jpg)
○범죄부터 대기오염 데이터까지 수집
디비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자전거는 시 전역에 3000대가 있다. 보관소는 300곳이다. 1년에 75달러(약 8만원), 하루에 7달러(약 7000원)만 내면 자전거를 자유롭게 빌려 쓸 수 있다. 디비 운영자는 이용 현황 데이터를 읽어 수요가 많은 곳에는 자전거 대수를 늘린다.
![기상·대기오염 정보수집 시스템 ‘AoT’](https://img.hankyung.com/photo/201410/AA.9213551.1.jpg)
시카고시가 하루에 모으는 각종 데이터는 700만건에 달한다. 브레나 버먼 시카고시 최고정보책임자(CIO)는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이 직접 나서서 의사 결정 방식을 모두 데이터 기반으로 바꾸고 있다”며 “오픈 데이터 프로젝트에 5만달러(약 5300만원)밖에 쓰지 않는 등 스마트 시티 각 분야에는 예산이 크게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공 분야는 IoT 빛날 수 있는 영역”
14~16일 시카고에서 열린 ‘IoT 월드 포럼 2014’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선 윔 엘프링크 시스코 부회장은 “시카고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시민 편의성을 높인 스마트 시티의 대표적 사례”라며 “IoT 월드포럼을 시카고에서 연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왜 IoT인가’에 사람들이 주목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어떻게 IoT를 활용하는가’로 관심이 옮겨갔다”며 “공공 영역은 IoT가 빠르게 빛을 발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했다. 시스코는 IoT 시장에 19조달러(약 2경원)의 기회가 있다고 전망한다. 그중 공공 영역은 4조6000억달러로 추산했다.
인천 송도와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IoT를 활용한 스마트 시티가 구축 단계에 있거나 시범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25개 전 자치구의 공공데이터를 시민에게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톰 솅크 시카고시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데이터가 축적되고 폭증하면서 전체 시스템의 스케일을 키워야 하는 어려움 등이 있지만 여러 IT 전문가와 함께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중”이라며 “뉴욕 등 스마트 시티를 추진 중인 다른 도시와 교류하며 노하우를 배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