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의류·잡화 기업 H&M그룹에는 H&M, 코스, 앤 아더 스토리스, 칩 먼데이, 몽키, 위크데이 등 6개 브랜드가 있다. 국내에는 현재 제조·직매형(SPA) 브랜드인 H&M만 상륙한 상태다. 나머지 브랜드는 해외 출장이나 해외 여행, 해외 직구 등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코스(COS)가 30일 국내에 상륙한다. 코스는 H&M의 고급판이다. H&M보다 고급스럽고 편안하며, 더 현대적이고 기능적이라는 게 H&M그룹의 설명이다.

코스는 ‘컬렉션 오브 스타일(Collection Of Style)’의 약자다. 2007년 영국 런던에서 론칭한 뒤 빠른 속도로 유럽 시장에 뿌리를 내렸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 세계 21개국에 103개 매장을 열었다. 여성복과 남성복 비중은 8 대 2 정도다. 1~8세용 유·아동복은 2008년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이 외에도 가방, 구두, 액세서리, 수영복, 속옷 등을 판매한다.

코스는 영국 런던에 있는 본사에서 디자인 및 유통을, 생산은 세계 60여개 공급업체에서 맡는 SPA 브랜드다. 여성복의 경우 △원피스 5만~40만원대 △바지 4만~30만원대 △치마 5만~10만원대 △상의 2만~10만원대 △외투 10만~40만원대 △가방 2만~20만원대 등이다. 남성복은 △바지 6만~10만원대 △상의 2만~10만원대 △외투 20만~40만원대 △구두 9만~20만원대 △가방 5만~20만원대 △재킷 20만~27만원대다. H&M그룹의 원칙에 따라 천연 가죽 제품은 판매하지 않으며 육류 가공을 위해 사육한 동물에서 나온 가죽만 사용한다.

올 가을·겨울(F/W) 컬렉션의 주제는 ‘언익스펙티드니스(unexpectedness·예상치 못함)’다. 가을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올리브 그린, 스카이 블루, 머스터드 옐로 등이 여성복의 주된 색상이다. 와이드 칼라가 달린 오버사이즈 코트, 올리브그린색 베스트, 아웃포켓 스커트 등이 주력 제품이다. 기모 스웨터, 포플린 셔츠, 울 스커트, 울 재킷 등도 부드럽게 흐르는 듯 몸을 감싸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

남성복에서는 트위드 소재 퍼플 컬러 슈트, 올리브 사틴 소재 항공 재킷, 그레이 울 소재 항공 재킷, 코튼 립 소재 터틀넥, 메리노 울 스웨터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밑단을 처리하지 않은 뒤 칼라 부분을 니트 소재로 만든 블랙 레더 폴로 셔츠도 주력 제품 중 하나다. 코스의 국내 1호점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자리 잡는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