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회장 "중국, '원대한 기업' 목표 위한 제1기둥 … 아세안시장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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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상하이 뷰티사업장 준공 기자 간담회
"중국시장은 첫 번째 기둥…여러개의 기둥 키워나갈 것"
"중국시장은 첫 번째 기둥…여러개의 기둥 키워나갈 것"
[ 오정민 기자 ] "아모레퍼시픽 중국 상하이 뷰티사업장은 또 하나의 글로벌 사업장일 뿐 아니라 '2020년 원대한 기업' 달성을 위한 출발점이란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13억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아 세계의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로 자리잡겠습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은 22일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 준공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주력인 화장품 사업에서 여러 개의 기둥을 만들어 가고 있는데, 중국은 첫 번째로 성장하고 있는 기둥"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달 중국 상하이 쟈딩구 마루쩐에 총 7억5000만 위안(약 1295억 원)을 투자해 뷰티사업장을 준공했다. 1994년 설립된 선양공장, 2002년 상하이공장에 이은 아모레퍼시픽의 세 번째 중국 공장이다.
1992년 첫 진출한 중국시장이 급성장해 앞으로 제 2의 내수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를 결정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사업 매출은 2011년 1909억 원에서 지난해 3387억 원으로 77% 급증했다. 올해 중국 사업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올해 전망치 4500억 원 기준)정도. 오는 2020년 28%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 외에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북미 시장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고 서 회장은 강조했다.
특히 최근 아세안 시장의 성과가 중국보다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등 신규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신흥국 시장 성장에 따라 2020년에는 해외 매출 기여도를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 회장은 "올해는 인도 시장에 첫 발을 디뎠고, 향후에는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남미 국가들에도 진출할 것" 이라며 "올해 미국,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하나하나씩 주요 기둥으로 키워가려 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꾸준히 제품 수출을 시도해 대표적인 K뷰티 기업으로 우뚝 섰다. 1990년대 중반부터 취한 '브랜드 컴퍼니' 전략 덕이다. 당시 서 회장은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의 역량을 화장품에 집중시키고 주요 브랜드를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해외 시장 진출 전략도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일명 '5개 글로벌 챔피언 뷰티 브랜드'를 중심축으로 펼치고 있다.
수십여개의 브랜드 중 서 회장이 가장 아끼는 브랜드는 무엇일까.
그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말이 맞지만 굳이 꼽자면 서성환 선대회장께서 가장 애착을 가진 설화수"라고 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 문화가 품은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채널 측면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옴니채널 전략 등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서 회장은 "몇 년간 꾸준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에 대해 논의해 왔다" 며 "내부적으로 온라인 부문의 상한선은 두고 있지 않고,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떤 채널이든 얼마나 고객 가까이에 갈 수 있는지"라고 설명했다.
경영 승계에 대해선 어떤 계획을 갖고 있을까. 최근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급등해 서 회장이 한국 주식 부자 2위(지난달 말 기준)로 대두된 가운데 3세 경영에 대해서도 관심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서 회장은 31세에 태평양 기획조정실 사장을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선 바 있다.
그는 "(승계를 얘기하기에는) 50대 초반으로 아직 젊은 상황" 이라며 "아이들(서민정·호정 씨)은 공부하는 중이어서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 없는 것 같고, 나중에 완전히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상하이=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은 22일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 준공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주력인 화장품 사업에서 여러 개의 기둥을 만들어 가고 있는데, 중국은 첫 번째로 성장하고 있는 기둥"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달 중국 상하이 쟈딩구 마루쩐에 총 7억5000만 위안(약 1295억 원)을 투자해 뷰티사업장을 준공했다. 1994년 설립된 선양공장, 2002년 상하이공장에 이은 아모레퍼시픽의 세 번째 중국 공장이다.
1992년 첫 진출한 중국시장이 급성장해 앞으로 제 2의 내수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를 결정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사업 매출은 2011년 1909억 원에서 지난해 3387억 원으로 77% 급증했다. 올해 중국 사업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올해 전망치 4500억 원 기준)정도. 오는 2020년 28%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 외에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북미 시장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고 서 회장은 강조했다.
특히 최근 아세안 시장의 성과가 중국보다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등 신규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신흥국 시장 성장에 따라 2020년에는 해외 매출 기여도를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 회장은 "올해는 인도 시장에 첫 발을 디뎠고, 향후에는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남미 국가들에도 진출할 것" 이라며 "올해 미국,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하나하나씩 주요 기둥으로 키워가려 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꾸준히 제품 수출을 시도해 대표적인 K뷰티 기업으로 우뚝 섰다. 1990년대 중반부터 취한 '브랜드 컴퍼니' 전략 덕이다. 당시 서 회장은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의 역량을 화장품에 집중시키고 주요 브랜드를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해외 시장 진출 전략도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일명 '5개 글로벌 챔피언 뷰티 브랜드'를 중심축으로 펼치고 있다.
수십여개의 브랜드 중 서 회장이 가장 아끼는 브랜드는 무엇일까.
그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말이 맞지만 굳이 꼽자면 서성환 선대회장께서 가장 애착을 가진 설화수"라고 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 문화가 품은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채널 측면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옴니채널 전략 등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서 회장은 "몇 년간 꾸준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에 대해 논의해 왔다" 며 "내부적으로 온라인 부문의 상한선은 두고 있지 않고,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떤 채널이든 얼마나 고객 가까이에 갈 수 있는지"라고 설명했다.
경영 승계에 대해선 어떤 계획을 갖고 있을까. 최근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급등해 서 회장이 한국 주식 부자 2위(지난달 말 기준)로 대두된 가운데 3세 경영에 대해서도 관심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서 회장은 31세에 태평양 기획조정실 사장을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선 바 있다.
그는 "(승계를 얘기하기에는) 50대 초반으로 아직 젊은 상황" 이라며 "아이들(서민정·호정 씨)은 공부하는 중이어서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 없는 것 같고, 나중에 완전히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상하이=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