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구단은 25일 밤 '김성근 감독과 계약기간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연봉 각각 5억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김 감독은 2017년까지 한화 지휘봉을 잡게 됐다.
프로야구 최고의 감독으로 손꼽히는 '야신' 김성근(72) 감독이 한화 이글스의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 한화이글스가 어떻게 변화할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여러 차례 하위권에 처진 팀을 상위권으로 올려놓은 경험을 가진 감독이다. 1996년 쌍방울 레이더스 감독으로 취임해 전년도 꼴찌이던 팀을 1996∼1997년 두해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2007년 부임한 SK를 전년도 6위에서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 4년간 세 차례 우승을 거두면서 SK 왕조 시대를 열기도 했다.
이러한 김성근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은 김성근 감독이 한화이글스의 감독이 된 결정적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화이글스에 부임한 김성근 감독은 이번에도 예전과 비슷한 방식으로 팀 재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편, 김성근 감독이 한화의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옛 제자 정근우를 다시 만나게 됐다. SK 시절 김성근 감독의 야구를 가장 잘 보여주는 선수 중 하나였던 정근우와 김성근 감독이 다시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한화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김성근 감독이 SK 감독을 맡았을 때 두각을 드러냈던, SK의 핵심선수 중 상당수가 FA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한화가 FA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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