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졸리·비욘세가 사랑한 주얼리 '에이치스턴' 서울 상륙…이것은, 차라리 예술이다
[명품의 향기] 졸리·비욘세가 사랑한 주얼리 '에이치스턴' 서울 상륙…이것은, 차라리 예술이다
한국인들에겐 낯선 고급 주얼리 브랜드 ‘에이치스턴(H.Stern)’이 서울에 상륙했다. 1945년 설립된 에이치스턴은 세계적 유색석(有色石) 산지인 브라질에서 채굴한 최고 품질의 원석을 아름답게 가공해 세계 주얼리 시장의 ‘스타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고급 부티크를 비롯, 미국 뉴욕 5번가 등 세계 30여개국 주요 도시에 28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선 최근 서울 잠실의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2층에 첫선을 보였다.

에이치스턴은 ‘성공한 여자들의 별’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성공한 여성들이 자신을 위해 직접 구입하는 제품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 세계 상류층과 왕족을 비롯해 앤젤리나 졸리, 비욘세 놀스, 캐머런 디아즈 등 수많은 유명 스타가 에이치스턴을 차고 나왔다. 미국의 인기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를 통해 300종 이상의 주얼리를 선보여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도 했다. 단순한 장신구를 넘어 예술 작품에 비견될 만한 아름다운 주얼리를 만든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다.

[명품의 향기] 졸리·비욘세가 사랑한 주얼리 '에이치스턴' 서울 상륙…이것은, 차라리 예술이다
이 브랜드의 창립자 한스 스턴은 자연주의를 반영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강조한다. 고난도의 다이아몬드 커팅 기법으로 평가받는 ‘스턴 스타’와 180단계 이상의 합금 작업으로 완성되는 ‘노블 골드’는 에이치스턴의 상징으로 통한다. 패션 디자이너와 건축가 등과 컬래버레이션(공동 작업)을 통해 만든 이색적인 제품도 내놓고 있다.

대표 컬렉션 중 하나인 ‘코페르니쿠스’는 천문학자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의 업적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것이다. 속이 비어 있는 구(球)모양에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별들이 장식돼 있다. 일부는 정교한 옐로 골드 체인에 달려 있고, 금빛을 띤 기하학적인 형태로 포인트를 줬다. 여성의 살결에서 느껴지는 섬세함과 몸의 굴곡을 돋보이게 해 준다는 설명이다. 코페르니쿠스 컬렉션은 다양한 크기의 반지와 귀걸이 등 27개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또 다른 인기 컬렉션인 ‘제피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서쪽 바람의 신’에서 따온 이름이다. 신화에서 제피르는 클로리스라는 님프와 사랑에 빠져 함께 하늘을 여행했다고 한다. 바람에 날리는 여성의 머리카락에서 느껴지는 가벼움과 부드러움, 자유로움의 이미지를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우아하면서도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한 컬렉션으로 캐주얼부터 이브닝드레스까지 다양한 옷차림에 두루 어울리는 게 강점이다.

오명훈 롯데백화점 명품 시계·보석 담당 상품기획자(MD)는 “에이치스턴은 해외 시장에서 검증받은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이 강점으로, 고급스런 패션과 주얼리를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주얼리 트렌드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