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잃어버린 어른들에게 띄운 그림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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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문형태 씨 개인전
11월 7일까지 선화랑에서
11월 7일까지 선화랑에서
“전시회를 열 때마다 ‘그리운 Miss K’라는 제목으로 편지를 씁니다.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의 주인공 우디가 어쩌면 K 같은 존재죠. 마치 우리가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습과 닮았잖아요.”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11월 7일까지 개인전을 여는 문형태 씨(38). 그는 “세상을 살면서 누군가를 그리워하고(miss) 실수하고(miss) 잃어버리며(miss), 끝내 삶에서 미혼처럼 혼자여야 하는(miss) 인간의 절실한 몸부림을 조형언어로 표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어릴 때 그림 그리는 아버지를 보고 자란 문씨는 자신의 일상과 경험을 비롯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화면에 재치 있게 표현해 왔다. 그의 작품은 지극히 평범하게 하루하루 지내는 작가 자신과 주변의 일상을 그려낸다는 의미에서 다큐멘터리와 비슷하다. 하지만 왜곡된 형태와 색감은 일상을 넘어 초현실적인 감성을 잘 드러낸다.
‘미스 케이(Miss K)’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하루하루의 경험과 생각, 느낌을 캔버스에 담아낸 근작 30여점을 내보인다. 전시장에는 이젤과 팔레트, 작업노트, 드로잉 등 작가에게 영감을 준 다양한 오브제로 작가의 작업실을 고스란히 재현해 놨다.
문씨는 “장난감처럼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보고 싶었다”며 “순수한 동심을 잃어버린 어른들이 전시를 통해 꿈을 찾고 공감하는 전시가 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작품들은 원색의 아름다움에 기하학적 형태를 덧붙여 삶의 이야기를 표현했다. 서로 다른 색채가 대비되거나 조화를 이루는 그림들은 긴장감을 유발하는 시각적인 효과까지 준다.
자전거를 타는 아버지와 딸(‘화분’), 관에 누워 있는 미래의 주검(‘나는 함께 죽는다’), 말을 타고 등대를 지키는 남자(‘등대’) 등은 천진난만한 어린아이가 상상한 대로 그린 듯 자유분방하다. (02)734-0458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11월 7일까지 개인전을 여는 문형태 씨(38). 그는 “세상을 살면서 누군가를 그리워하고(miss) 실수하고(miss) 잃어버리며(miss), 끝내 삶에서 미혼처럼 혼자여야 하는(miss) 인간의 절실한 몸부림을 조형언어로 표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어릴 때 그림 그리는 아버지를 보고 자란 문씨는 자신의 일상과 경험을 비롯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화면에 재치 있게 표현해 왔다. 그의 작품은 지극히 평범하게 하루하루 지내는 작가 자신과 주변의 일상을 그려낸다는 의미에서 다큐멘터리와 비슷하다. 하지만 왜곡된 형태와 색감은 일상을 넘어 초현실적인 감성을 잘 드러낸다.
‘미스 케이(Miss K)’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하루하루의 경험과 생각, 느낌을 캔버스에 담아낸 근작 30여점을 내보인다. 전시장에는 이젤과 팔레트, 작업노트, 드로잉 등 작가에게 영감을 준 다양한 오브제로 작가의 작업실을 고스란히 재현해 놨다.
문씨는 “장난감처럼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보고 싶었다”며 “순수한 동심을 잃어버린 어른들이 전시를 통해 꿈을 찾고 공감하는 전시가 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작품들은 원색의 아름다움에 기하학적 형태를 덧붙여 삶의 이야기를 표현했다. 서로 다른 색채가 대비되거나 조화를 이루는 그림들은 긴장감을 유발하는 시각적인 효과까지 준다.
자전거를 타는 아버지와 딸(‘화분’), 관에 누워 있는 미래의 주검(‘나는 함께 죽는다’), 말을 타고 등대를 지키는 남자(‘등대’) 등은 천진난만한 어린아이가 상상한 대로 그린 듯 자유분방하다. (02)734-0458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