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사용자의 인터넷 방문 흔적인 ‘쿠키’를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내보내는 ‘리타기팅 광고’가 차세대 마케팅 기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리타기팅 광고가 크게 늘고 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자신이 최근 방문했던 다른 웹사이트와 관련된 상품 광고가 페이스북에서 노출되는 것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들 광고가 리타기팅 기법으로 제작된 것이다.

리타기팅 광고는 사용자의 관심사를 반영하기 때문에 노출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용자의 검색·방문 이력을 인터넷업체가 광고에 활용해 수익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도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국내 포털업체들은 리타기팅 광고에 아직까지는 소극적이다.

현행법상 리타기팅 광고에 대한 규정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사업자들이 머뭇거리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정호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리타기팅 광고의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에 가이드라인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없다 보니 시장에 뛰어들고 싶어도 섣불리 나설 수 없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