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열린 정규재tv 오픈 토크파티에서는 유명 강연 프로그램인 TED를 본떠 정규재tv의 시청자들이 직접 무대 위에 서서 자신의 생각을 발표했다. 이번 ‘TED-J’ 토크콘서트엔 300여명의 시민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서 올라온 황단비 양(17·부산 신도고 2년)은 청중에게 자신이 자유주의를 배우기 시작한 계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풀어놨다. 황양은 “중학교 3학년 때 영국의 마거릿 대처 총리를 소재로 한 영화 ‘철의 여인’을 인상 깊게 봤다”며 “앞으로 자유주의를 공부하는 멋진 젊은이가 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무역업에 종사하는 조용래 씨는 자신의 사례를 들며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열심히 노력해 부자가 됐다고 말했다. 조씨는 “결핍이 한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었다”며 “풍요로운 자원을 가진 인도네시아는 1962년 아시안게임을 개최할 당시 국력이 한국의 10배 이상이었지만 지금은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 모인 청년들도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멋진 공연으로 자리를 빛낸 참가자들도 있었다. 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온 윤신자 씨(74)는 하와이 전통 복장을 입고 무대에 올라 훌라춤을 선보였다. 윤씨는 “하와이에서 훌라춤을 배워 노인회관 등에서 강연도 했는데 젊은이들 앞에선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규재tv는 어지러운 사회에 빛과 같은 존재”라는 소감을 전했다. 경기 구리시에서 온 전영민 씨는 “정규재tv를 인연으로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나 오는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오형주/홍선표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