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전성시대…6년만에 '메이저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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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차로 박인비 꺾고 KB금융챔피언십 우승
2008년 신지애 이후 KLPGA 메이저 최다승
2008년 신지애 이후 KLPGA 메이저 최다승
김효주(19·롯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STAR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며 메이저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한 시즌에 열리는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3개를 휩쓴 것은 2008년 신지애(26) 이후 처음이다.
김효주는 지난 25일 경기 광주시 남촌CC 동서코스(파72·671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2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를 1타 차로 제쳤다.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보탠 김효주는 시즌 상금이 11억4016만원으로 불어났으며 남은 3개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올해 상금왕을 확정지었다.
○올해 네 번째 메이저 우승컵
김효주는 올해 기아자동차한국여자오픈, 하이트진로챔피언십 등 메이저 3승을 포함 시즌 5승째를 따냈다. 2009년 서희경 이후 5년 만에 한 시즌 5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미 LPGA투어 에비앙챔피언십까지 포함할 경우 시즌 6승에다 네 번째 메이저 우승이다.
신지애는 2008년 한국여자오픈, KLPGA챔피언십, KB금융STAR챔피언십 등 3개 메이저 우승컵을 안았다. 신지애는 하이트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으나 당시에는 메이저대회가 아니어서 아깝게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시즌 4대 메이저 우승)을 놓쳤다. 하이트챔피언십은 2009년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에다 1996년 박세리 이후 신인 최다승(4승)에 도전했던 백규정(19·CJ오쇼핑)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10언더파 3위로 만족해야 했다.
김효주는 경기 후 “(박)인비 언니가 잘 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부담됐고 많이 신경 쓰였지만 내년 미국에 가면 인비 언니랑 만날 테니 연습 경기라는 마음으로 쳤다”고 말했다.
○‘메이저 퀸’ 라이벌 제쳐
김효주는 박인비, 백규정 등 ‘메이저 퀸’들과의 우승 경쟁에서 정상에 올라 진정한 메이저 퀸으로 입지를 굳혔다. 전날 선두 허윤경(24·SBI저축은행)에 2타 뒤진 공동 2위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전반 9개홀에서 백규정과 똑같이 버디 1개, 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 1타를 줄인 박인비와 합계 9언더파 공동 선두로 후반에 들어섰다.
김효주는 10번홀(파4)에서 1m 버디를 낚으며 3m 버디를 잡은 백규정과 나란히 1타 차 공동 선두로 나섰다. 박인비는 13번홀(파4)에서 1.5m 버디 찬스를 놓쳤으나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더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팽팽하던 세 명의 승부는 김효주가 14번홀에서 6m 버디 퍼트를 떨구면서 기울기 시작했다. 백규정은 이 홀에서 4m 버디 퍼트를 놓쳤다. 김효주는 15번홀(파5)에서도 1m 버디를 성공시키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효주는 “15번홀에서 버디를 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인비, 또 한 타 모자라 ‘눈물’
박인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후원사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또다시 막판 한 타가 부족해 준우승에 그치는 징크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박인비는 지난 7월 삼다수마스터스에서 1타 차로 연장에 나가지 못했고 지난주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도 1타 차로 연장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3라운드 8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 삼다수마스터스에 이어 두 번째 홀인원을 낚았다.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리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도전했던 허윤경은 전반에만 3타를 잃으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으며 합계 9언더파 4위에 그쳤다. 이정민은 합계 8언더파로 ‘미녀 골퍼’ 안신애(24), 권지람(20·롯데마트) 등과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이정민은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톱5’에 드는 강세를 보였다.
백규정과 신인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고진영(19·넵스)은 이날 코스레코드 타이인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합계 7언더파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 포인트 2048점으로 백규정(2067점)과의 차이는 19점으로 좁혀졌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김효주는 지난 25일 경기 광주시 남촌CC 동서코스(파72·671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2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를 1타 차로 제쳤다.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보탠 김효주는 시즌 상금이 11억4016만원으로 불어났으며 남은 3개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올해 상금왕을 확정지었다.
○올해 네 번째 메이저 우승컵
김효주는 올해 기아자동차한국여자오픈, 하이트진로챔피언십 등 메이저 3승을 포함 시즌 5승째를 따냈다. 2009년 서희경 이후 5년 만에 한 시즌 5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미 LPGA투어 에비앙챔피언십까지 포함할 경우 시즌 6승에다 네 번째 메이저 우승이다.
신지애는 2008년 한국여자오픈, KLPGA챔피언십, KB금융STAR챔피언십 등 3개 메이저 우승컵을 안았다. 신지애는 하이트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으나 당시에는 메이저대회가 아니어서 아깝게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시즌 4대 메이저 우승)을 놓쳤다. 하이트챔피언십은 2009년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에다 1996년 박세리 이후 신인 최다승(4승)에 도전했던 백규정(19·CJ오쇼핑)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10언더파 3위로 만족해야 했다.
김효주는 경기 후 “(박)인비 언니가 잘 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부담됐고 많이 신경 쓰였지만 내년 미국에 가면 인비 언니랑 만날 테니 연습 경기라는 마음으로 쳤다”고 말했다.
○‘메이저 퀸’ 라이벌 제쳐
김효주는 박인비, 백규정 등 ‘메이저 퀸’들과의 우승 경쟁에서 정상에 올라 진정한 메이저 퀸으로 입지를 굳혔다. 전날 선두 허윤경(24·SBI저축은행)에 2타 뒤진 공동 2위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전반 9개홀에서 백규정과 똑같이 버디 1개, 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 1타를 줄인 박인비와 합계 9언더파 공동 선두로 후반에 들어섰다.
김효주는 10번홀(파4)에서 1m 버디를 낚으며 3m 버디를 잡은 백규정과 나란히 1타 차 공동 선두로 나섰다. 박인비는 13번홀(파4)에서 1.5m 버디 찬스를 놓쳤으나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더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팽팽하던 세 명의 승부는 김효주가 14번홀에서 6m 버디 퍼트를 떨구면서 기울기 시작했다. 백규정은 이 홀에서 4m 버디 퍼트를 놓쳤다. 김효주는 15번홀(파5)에서도 1m 버디를 성공시키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효주는 “15번홀에서 버디를 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인비, 또 한 타 모자라 ‘눈물’
박인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후원사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또다시 막판 한 타가 부족해 준우승에 그치는 징크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박인비는 지난 7월 삼다수마스터스에서 1타 차로 연장에 나가지 못했고 지난주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도 1타 차로 연장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3라운드 8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 삼다수마스터스에 이어 두 번째 홀인원을 낚았다.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리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도전했던 허윤경은 전반에만 3타를 잃으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으며 합계 9언더파 4위에 그쳤다. 이정민은 합계 8언더파로 ‘미녀 골퍼’ 안신애(24), 권지람(20·롯데마트) 등과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이정민은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톱5’에 드는 강세를 보였다.
백규정과 신인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고진영(19·넵스)은 이날 코스레코드 타이인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합계 7언더파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 포인트 2048점으로 백규정(2067점)과의 차이는 19점으로 좁혀졌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