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7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어려운 환경에도 3분기 실적이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5만1000원을 유지했다.

3분기 순이익은 294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9.5%, 전년 동기 대비 17.7% 각각 감소했다. 이는 일회성 충당금 및 외환차손 발생으로 인한 것이다. 실질적인 핵심이익은 3300억원 규모를 기록, 선방한 것으로 이 증권사는 분석했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책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3개월 변동금리 비중 축소 및 핵심 저금리예금 증가 등으로 인해 순이자마진은 2분기 수준인 1.93%를 유지했다"며 "대출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대출성장은 전 분기 대비 하나은행 -0.2%, 외환은행 0.3% 증가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성장은 그룹 기준으로 0.3%를 기록해 연간 대출성장은 예상치보다 낮아진 6%를 상회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며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는 환율 안정 및 판관비 조정, 유가증권 매각이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순이자마진은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통합카드사 출범 등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임 연구원은 "올해 통합카드사 출범 및 은행 통합을 추진 중에 있어 비용 및 수익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신용카드 부문에서 연평균 670억원 규모의 비용이 절감되고, 은행 통합 시 연평균 3000억원을 상회하는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및 2015년 순이익은 기존 예상치를 유지한다"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51배의 절대 저평가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