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7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3분기 들어 부진했던 실적은 4분기에 회복 가능할 것 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올 3분기 현대글로비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1573억원으로 나타났다.

신민석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돈 것은 환율과 완성차 업계 파업 영향"이라며 "환율 상승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회복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은 부진했으나 해외물류와 기타유통 등 비계열사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매출 증가는 지속됐다. 외형성장 속에서 수익성은 하락하고 있다는 게 신 연구원의 설명.

그는 "내년까지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비계열 매출의 증가로 매출액 증가 대비 영업이익 개선 속도는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며 "본격적인 이익 성장세는 2016년에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엔 완성차 운송량 증가와 신규 해외법인 확대로 빠른 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 "현재 완성차 운송 부문에서 40%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차 물량은 2016년 100%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기아차 멕시코공장 가동으로 반조립제품(CKD)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건설 자회사 엠코엔지니어링의 높은 수주를 바탕으로 지분법 이익 증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