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부회장 겸 대표이사가 회사의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제공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부회장 겸 대표이사가 회사의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제공
지난 24년간 국내 오피스 시장을 이끌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성장한 한글과컴퓨터는 토종 오피스(문서 작성) 프로그램인 ‘한컴오피스’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2010년 ‘글로벌 종합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신제품 개발 및 제품 다각화, 해외 진출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며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그 결과 2010년 47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2013년 688억원으로 4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 증가했다. 또 4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최근 2만4000원대까지 오르는 등 좋은 실적을 내며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한컴오피스’ ‘씽크프리’ 등 문서 SW뿐만 아니라 이미지 편집 SW인 ‘이지포토’와 전자책 저작 도구까지 제품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는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오피스 SW 사업에서는 ‘비욘드(Beyond) 오피스’라는 사업 비전을 세우고 혁신을 꾀하고 있다. 어떤 운영체제(OS)에서도 제약 없이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는 메타 OS 전략, 개방형 표준형 오피스로의 강화 등 구체적 실행 전략도 실천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글로벌 혁신 IT 그룹’을 비전으로 2018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경영 목표도 제시했다. 회사의 독자적인 클라우드 플랫폼인 ‘한컴 큐브’를 기반으로 통합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적극적인 국내외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벤처기업 등을 대상으로 투자와 기술 교류를 펼쳐 나갈 것”이라며 “동반 성장의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화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