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산후 후유증, 심각한 사회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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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산후 후유증, 심각한 사회문제](https://img.hankyung.com/photo/201410/AB.9220912.1.jpg)
◆산후 후유증 예방을 위해 올바른 산후 조리가 중요
임신과 출산은 허리, 골반 뿐 아니라 전신 근골격계에 큰 변화를 야기하며 산후 조리 기간 동안 이러한 변화가 원활히 회복되지 못하면 산후풍 증상인 근골격계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임신과 출산에 수반되는 호르몬 변화는 인체 대사에 영향을 미쳐 식욕 항진, 대사율 저하 등을 유발해 산후 비만을 일으킨다. 산후풍, 산후 비만을 비롯해 산후 허약증, 부종, 탈모 등의 산후 후유증들은 임신 전, 또는 임신 중 기저 질환이나 건강 상태의 영향도 받지만 잘못된 산후 조리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올바른 산후조리가 중요하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아
박창은 한의사는 산후 후유증 없는 산후조리를 위해서는 출산 후 3~4주 동안의 산후 조리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는 “출산 후 3-4주는 전체 산후조리의 80~90%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간이다. 이 기간 동안 온도, 식사, 육아 부담 등의 생활 환경을 몸의 회복에 맞춰 조절해야 할 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올바른 산후 보양 치료로 회복을 도와줄 필요가 있다. 산후 초기 부종 제거를 한다고 이뇨제를 쓰는 것은 산후 기혈 회복을 방해할 수도 있고 무리한 다이어트 또한 모유수유와 산후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산후 보약은 체질, 증상, 단계별로 정확하게 처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는 속담처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은 산후조리에도 해당된다. 임신과 출산의 후유증 없는 건강한 산후조리는 한 개인의 건강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연령의 고령화, 저출산, 임신 출산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 단절 등의 사회문제와 관련된다는 점에서 가볍게 어길 수 없는 문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