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7일(이하 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의 완봉 역투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5-0으로 꺾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팀 전적 3승2패로 앞서가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 남겨놓게 됐다. 1985년 우승 이후 2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월드시리즈까지 치고 올라온 '기적의 팀' 캔자스시티는 범가너에게 속수무책으로 막히며 벼랑 끝에 몰렸다.

5차전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범가너였다. ‘빅게임 피처’의 본색을 마음껏 발휘한 범가너는 9이닝 동안 117개의 공을 던지며 상대 타선을 무사4구 완봉으로 꽁꽁 묶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말 1사 2, 3루에서 브랜든 크로포드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헌터 펜스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고 4회말 2사 1, 2루에서도 크로퍼드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캔자스시티는 7회부터 켈빈 에레라, 웨이드 데이비스 등 특급 불펜을 가동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오히려 8회 집중 4안타로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범가너는 이로써 2010년 1승(8이닝 무실점), 2012년 1승(7이닝 무실점)에 이어 올해 1차전(7이닝 1실점)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월드시리즈에서만 4승째를 챙겼다. 월드시리즈 통산 성적 4경기 4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0.29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과 2012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이어 올해 월드시리즈에서도 1승만 더하면 ‘짝수 자이언츠’의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두 팀의 6차전은 29일 캔자스시티의 홈인 카우프먼 스타디움으로 옮겨 열린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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