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17개 시·도 공무원노조가 정부의 연금 개혁 추진에 반발해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고 다음달 1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전국 총궐기 대회'를 열기로 했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은 27일 전국 17개 시·도별로 일제히 '100만 공무원 총궐기·타도투쟁' 성명을 냈다.

총연맹은 성명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는 자긍심으로 버텨온 공무원들을 '공공의 적'으로 매도하며 국민과 이간질 시키는 정권에서 100만 공무원들은 더 이상 희망을 가질 수 없다" 면서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공무원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처럼 철권에 의해 이뤄지는 연금 개혁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공무원노조, 대전·충남 지역 공무원노조도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 연금 정책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공적연금을 '살처분' 하려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전남과 대구·경북 등지의 공무원 노조도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100만 공무원 총궐기'를 공언했다.

이에 앞서 충북 지역 각급 공무원노조도 지난 2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연금 개혁 방침을 '공무원 생존권 박탈'로 규정하며 "당사자가 배제된 공무원 연금 논의와 정부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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