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1분 안에 열정 보여주고 반전 멘트로 면접관 눈길 끌어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면접의 계절…인사담당자들이 말하는 '뽑고 싶은 지원자'
![[JOB] "1분 안에 열정 보여주고 반전 멘트로 면접관 눈길 끌어라"](https://img.hankyung.com/photo/201410/AA.9222762.1.jpg)
세아상역의 김명준 씨는 “면접관들이 모두 나를 보게 만드는 게 면접의 목표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패기·끈기·인기의 사나이, 석기시대에서 온 김명준입니다’라고 첫인사를 드렸더니 면접관들이 무릎을 치면서 웃어 면접장이 웃음바다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에 수십명의 입사지원자를 면접하면 웬만해선 기억에 남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면접관의 귀를 쫑긋, 눈을 번쩍’ 하게 할 방법을 연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스펙이 낮은 지원자라면 반전 멘트 하나 정도는 준비할 필요가 있다. 스펙이 거의 없었던 제일기획의 장원준 씨는 “‘전 앞에서 말한 것처럼 스펙이 없습니다. 그런데 식스팩마저 없습니다’라고 소개했더니 면접관들께서 크게 웃으셨다”며 “앞부분에서 지원 동기, 열정, 입사 의지를 강조한 뒤 뒷부분에선 반전 멘트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지원 직무와 관련된 소품을 갖고 면접장에 들어갈 것을 추천한 신입사원도 있었다. 아워홈 영업직에 지원한 강동구 씨는 “대학 시절 군고구마 장사를 한 경험을 강조하기 위해 군고구마를 들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입사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아워홈 뱃지’를 빌려 간 열정도 합격에 한몫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멘트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다. 현대모비스의 임수빈 씨는 수없이 받았던 불합격 통지서의 ‘귀하의 무궁한 앞날을 기원합니다’란 문구를 역이용했다. 그는 “‘이렇게 수많은 기업이 저의 앞날을 응원하는 임수빈입니다’란 말로 자기소개를 맺은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