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챔프' 육성 기치 내건 황창규 "한국형 히든챔피언 적극 발굴"
황창규 KT 회장(사진)이 한국 경제를 도약시키기 위해 ‘히든 챔피언’ 육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히든 챔피언은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우량기업을 뜻한다.

황 회장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세계적 석학과 기업 최고경영자(CEO), 각국 고위 정책 결정자 등이 모여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전망을 공유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특별행사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독일이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은 히든 챔피언을 육성했기 때문”이라며 강소기업 육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ICT산업 성장을 이끌어 온 네트워크 인프라에 한국인 고유의 창의성을 결합한 한국형 히든 챔피언 모델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 모델을 ‘K챔프’로 이름 짓고 대기업이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중소·벤처기업이 제품과 서비스 개발 단계부터 기업·연구소·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을 확보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대학과 연구기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KT도 국내 대표 통신사업자로서 K챔프 육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K챔프를 위한 ICT 융합 허브로 만들고, 판교 테크노밸리의 1000여개 벤처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