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으로 집에서 건강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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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헬스·IT융합전시회
'스마트홈 헬스케어' 눈길
'스마트홈 헬스케어' 눈길
“할머니, 병원에 한번 가보셔야겠네요.”
손녀가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인성정보의 ‘하이케어 스마트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집에서 매일 혈압 혈당 체중 등 신체 상태를 측정해 앱으로 병원에 전송하고 있는데, 진찰을 받아보라는 알림이 떴기 때문이다.
옆에 있던 엄마는 폐활량을 측정하기 위해 기기에 바람을 불어넣었다. 기기와 연동된 컴퓨터 화면에는 ‘폐활량 수치가 낮으니 병원이나 집중관리실로 가셔서 재검사를 받으십시오’라는 안내 문구가 떴다. 데이터는 병원에도 함께 전송되고 의사와 화상 통화도 할 수 있다.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4 헬스·정보기술(IT) 융합전시회(헬스IT쇼)’에 마련된 스마트홈 헬스케어관에서는 경성대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인성정보의 ‘하이케어 홈닥터’, 서울대병원의 ‘건강관리 스마트 시스템’을 활용하는 연극을 선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에선 원격진료 기기들을 통해 사람들이 집에서 어떻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서병의 인성정보 유헬스사업부 해외사업부문 이사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IT를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는 스마트 홈헬스케어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의료법상 환자가 의사를 직접 봐야 하는 대면진료가 원칙이다. 정부는 지난해 원격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으나 의료계 반발에 부딪혀 지난달에야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는 “스마트 홈헬스 기술과 시스템은 국내에도 이미 구축돼 있다”며 “이해관계 때문에 정작 필요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산업이 성장할 기회도 잃어버리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부산=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손녀가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인성정보의 ‘하이케어 스마트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집에서 매일 혈압 혈당 체중 등 신체 상태를 측정해 앱으로 병원에 전송하고 있는데, 진찰을 받아보라는 알림이 떴기 때문이다.
옆에 있던 엄마는 폐활량을 측정하기 위해 기기에 바람을 불어넣었다. 기기와 연동된 컴퓨터 화면에는 ‘폐활량 수치가 낮으니 병원이나 집중관리실로 가셔서 재검사를 받으십시오’라는 안내 문구가 떴다. 데이터는 병원에도 함께 전송되고 의사와 화상 통화도 할 수 있다.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4 헬스·정보기술(IT) 융합전시회(헬스IT쇼)’에 마련된 스마트홈 헬스케어관에서는 경성대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인성정보의 ‘하이케어 홈닥터’, 서울대병원의 ‘건강관리 스마트 시스템’을 활용하는 연극을 선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에선 원격진료 기기들을 통해 사람들이 집에서 어떻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서병의 인성정보 유헬스사업부 해외사업부문 이사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IT를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는 스마트 홈헬스케어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의료법상 환자가 의사를 직접 봐야 하는 대면진료가 원칙이다. 정부는 지난해 원격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으나 의료계 반발에 부딪혀 지난달에야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는 “스마트 홈헬스 기술과 시스템은 국내에도 이미 구축돼 있다”며 “이해관계 때문에 정작 필요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산업이 성장할 기회도 잃어버리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부산=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