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남해안 섬들이 테마가 있는 관광섬으로 개발된다.

경남도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968억원(공공 400억원, 민자 568억원)을 들여 통영 앞바다에 있는 7개 섬을 문화·예술·자연생태·스포츠 등의 주제로 개발한다고 27일 발표했다.

관광섬으로 개발되는 섬은 통영시 욕지면에 있는 봉도·납도·내초도와 한산면 용초도·상하죽도·송도, 사량면 수우도 등 7곳이다.

폐교된 분교장과 무인등대가 있는 봉도는 특화식물인 쑥을 재배하고 산책로와 힐링센터를 만들어 ‘자연 치유의 섬’으로 조성된다.

인근에 있는 납도는 감귤나무 자생지와 돌담 등으로 어우러진 예술인촌과 아트체험센터를 지어 ‘창작 예술의 섬’으로 만들고, 내초도는 ‘생명의 섬’을 주제로 성인병 치유시설과 풍욕체험장이 조성된다.

용초도는 전쟁기념공원, 한산망루, 한산수련원 등 ‘역사 유적의 섬’으로, 상·하죽도는 스노클링체험장, 해수욕장 등 ‘해양 체험의 섬’으로 각각 개발키로 했다.

송도는 녹색숲 치유원, 향기가 나는 식물정원, 맨발 황토원 등 ‘생태보전·관찰의 섬’으로, 수우도는 암벽타기 선착장, 출렁다리, 산악스포츠센터 등 ‘모험 체험의 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봉도를 우선 개발하고 나머지 6개 섬은 민간 투자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봉도는 내년에 실시설계를 거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