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넥스, 아웃도어 '노티카' 부진에 발목…법정관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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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쎄' 운영 아마넥스 법정관리 신청…'노티카 아웃도어' 연말까지만 운영키로
[ 오정민 기자 ] 여성복 '예쎄', '아날도바시니'를 운영하는 패션기업 아마넥스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티카 아웃도어'의 시장 안착이 실패한 결과란 분석이다. 아마넥스는 최병오 패션그룹형지(이하 형지) 회장의 동생인 최병구 회장이 운영하는 패션기업이다.
28일 서울지방법원에 따르면 아마넥스는 지난달 15일 법정관리 신청서를 접수했다.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회생 절차가 진행되게 된다.
2012년 론칭한 브랜드 '노티카 아웃도어'의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아마넥스 측은 밝혔다. 아마넥스는 1990~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끈 브랜드 노티카를 도심형 아웃도어 브랜드로 들여왔으나 결국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
아마넥스 관계자는 "미국 노티카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 협의상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에 맞게 기획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원래 라이선스 계약기간이 내년 말까지이지만 올해 가을/겨울(F/W) 시즌을 마지막으로 운영을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노티카 아웃도어의 매장수는 27개이고, 백화점 매장과 직영점을 제외한 대리점은 15개이다.
최병구 아마넥스 회장은 최병오 형지 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이다. 부산에서 국도화성을 설립해 신발산업을 운영하다가 이후 패션으로 방향을 틀어 아마넥스를 세웠다.
아마넥스는 1994년 설립과 동시에 여성복 브랜드 예쎄를 론칭했다. 1999년에는 이탈리아 브랜드 아날도바시니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이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경기 부진 속에서도 예쎄와 아날도바시니의 순이익 기조는 이어지고 있었지만 노티카 아웃도어의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재 예쎄와 아날도바시니의 지점수는 각각 116개, 165개이다.
6월 회계법인인 아마넥스는 최근 1년 새(올 6월 말 기준) 부채총계가 90억원 넘게 늘었다. 단기차입금도 급증했다. 6월 말 기준 아마넥스의 단기차입금은 181억2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5억7000만원)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억7200만원 늘어나는 데 그쳐 25억400만원을 기록했다.
아마넥스는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영업이익 27억5600만원을 거둬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억1700만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6억5800만원 감소한 16억59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28일 서울지방법원에 따르면 아마넥스는 지난달 15일 법정관리 신청서를 접수했다.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회생 절차가 진행되게 된다.
2012년 론칭한 브랜드 '노티카 아웃도어'의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아마넥스 측은 밝혔다. 아마넥스는 1990~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끈 브랜드 노티카를 도심형 아웃도어 브랜드로 들여왔으나 결국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
아마넥스 관계자는 "미국 노티카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 협의상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에 맞게 기획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원래 라이선스 계약기간이 내년 말까지이지만 올해 가을/겨울(F/W) 시즌을 마지막으로 운영을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노티카 아웃도어의 매장수는 27개이고, 백화점 매장과 직영점을 제외한 대리점은 15개이다.
최병구 아마넥스 회장은 최병오 형지 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이다. 부산에서 국도화성을 설립해 신발산업을 운영하다가 이후 패션으로 방향을 틀어 아마넥스를 세웠다.
아마넥스는 1994년 설립과 동시에 여성복 브랜드 예쎄를 론칭했다. 1999년에는 이탈리아 브랜드 아날도바시니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이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경기 부진 속에서도 예쎄와 아날도바시니의 순이익 기조는 이어지고 있었지만 노티카 아웃도어의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재 예쎄와 아날도바시니의 지점수는 각각 116개, 165개이다.
6월 회계법인인 아마넥스는 최근 1년 새(올 6월 말 기준) 부채총계가 90억원 넘게 늘었다. 단기차입금도 급증했다. 6월 말 기준 아마넥스의 단기차입금은 181억2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5억7000만원)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억7200만원 늘어나는 데 그쳐 25억400만원을 기록했다.
아마넥스는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영업이익 27억5600만원을 거둬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억1700만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6억5800만원 감소한 16억59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