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부진·자금 유출 시달리더니…한국형 헤지펀드 26개 중 20개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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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서 두각
대신·트러스톤 수익률 상위
대신·트러스톤 수익률 상위
증시가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한국형 헤지펀드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성과 부진과 자금 유출에 시달리던 것과는 정반대 모습이다. 외국인 매도로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3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차별화된 종목 장세가 펼쳐진 게 롱쇼트전략(고평가된 것을 팔고 저평가된 것은 매수하는 것)을 사용하는 헤지펀드에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했다.
◆ 약세장 속 절대수익
9월 말 2020선이던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도세로 이달 27일 1931선으로 주저앉으면서 한 달 새 4.3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도 줄줄이 미끄러졌지만 한국형 헤지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내 눈길을 끈다. 일반주식형 펀드는 오직 주식 매수(롱)를 통해서만 수익을 내기 때문에 급락장 대응이 어렵지만 헤지펀드는 고평가 종목의 매도(쇼트)전략을 통해 급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
26개 헤지펀드(신규펀드 5개 제외) 중 20개가 이달 들어 최고 2.0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여름 수익 부진과 자금 유출에 시달렸던 대신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성과 개선이 두드러졌다. ‘대신에버그린롱숏’은 2.02%의 수익률로 26개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거뒀다. ‘트러스톤탑건멀티스트래티지’(1.13%) ‘트러스톤탑건코리아롱숏’(1.03%) 등도 각각 3, 5위를 차지했다. 김현섭 대신자산운용 전무는 “상반기 매니저 교체 등으로 성과가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달 포트폴리오 교체 작업도 마무리되고 개별 종목 장세가 나타나면서 수익을 내기 수월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 신규 펀드도 잇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헤지펀드가 두각을 나타내자 삼성, 미래에셋, 현대, 쿼드 등 5개 운용사가 앞다퉈 신규 펀드를 선보였다. 5개 헤지펀드를 운용 중인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4일 국내외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자산을 활용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삼성H클럽하이브리드’를 내놨다.
쿼드자산운용도 이달 자문사에서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로 간판을 바꿔 달고 한국형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1일 금융위원회에서 헤지펀드 운용업 인가를 얻어 22일 120억원 규모의 ‘쿼드데피니션3’를 설정했다. 국내주식의 펀더멘털 롱쇼트 매매로 수익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쿼드자산운용은 자문사 시절 증권사 롱쇼트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자문을 통해 꾸준한 성과를 기록해 롱쇼트 매매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 지난달 27일 ‘현대콘티키’, 이달 10일과 20일 각각 ‘마이다스적토마멀티스트래티지’ ‘미래에셋스마트Q오퍼튜니티플러스’ 등이 운용을 시작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 약세장 속 절대수익
9월 말 2020선이던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도세로 이달 27일 1931선으로 주저앉으면서 한 달 새 4.3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도 줄줄이 미끄러졌지만 한국형 헤지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내 눈길을 끈다. 일반주식형 펀드는 오직 주식 매수(롱)를 통해서만 수익을 내기 때문에 급락장 대응이 어렵지만 헤지펀드는 고평가 종목의 매도(쇼트)전략을 통해 급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
26개 헤지펀드(신규펀드 5개 제외) 중 20개가 이달 들어 최고 2.0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여름 수익 부진과 자금 유출에 시달렸던 대신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성과 개선이 두드러졌다. ‘대신에버그린롱숏’은 2.02%의 수익률로 26개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거뒀다. ‘트러스톤탑건멀티스트래티지’(1.13%) ‘트러스톤탑건코리아롱숏’(1.03%) 등도 각각 3, 5위를 차지했다. 김현섭 대신자산운용 전무는 “상반기 매니저 교체 등으로 성과가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달 포트폴리오 교체 작업도 마무리되고 개별 종목 장세가 나타나면서 수익을 내기 수월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 신규 펀드도 잇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헤지펀드가 두각을 나타내자 삼성, 미래에셋, 현대, 쿼드 등 5개 운용사가 앞다퉈 신규 펀드를 선보였다. 5개 헤지펀드를 운용 중인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4일 국내외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자산을 활용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삼성H클럽하이브리드’를 내놨다.
쿼드자산운용도 이달 자문사에서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로 간판을 바꿔 달고 한국형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1일 금융위원회에서 헤지펀드 운용업 인가를 얻어 22일 120억원 규모의 ‘쿼드데피니션3’를 설정했다. 국내주식의 펀더멘털 롱쇼트 매매로 수익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쿼드자산운용은 자문사 시절 증권사 롱쇼트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자문을 통해 꾸준한 성과를 기록해 롱쇼트 매매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 지난달 27일 ‘현대콘티키’, 이달 10일과 20일 각각 ‘마이다스적토마멀티스트래티지’ ‘미래에셋스마트Q오퍼튜니티플러스’ 등이 운용을 시작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