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28일 내놓은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총 607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1000명 늘었다. 600만명을 넘어선 것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131만9000명(21.3%)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29만2000명)와 60세 이상(106만7000명)이 뒤를 이었다. 60세 이상 비정규직은 전년보다 11만8000명(11.1%) 늘어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증가분의 90.1%를 차지했다.

비정규직 유형 중 ‘시간제 근로자’는 203만2000명으로 14만8000명(7.9%) 늘었다. 시간제 근로자는 1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근로자로 정부가 장려하고 있는 ‘시간선택제 근로자’보다 더 폭넓은 개념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차이는 115만1000원이었다. 정규직의 평균 임금이 260만4000원으로 2.3% 늘어난 데 비해 비정규직은 145만3000원으로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세종=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